한국 육상 새 역사…은메달리스트 우상혁이 받을 포상금 규모는?
2025-09-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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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한국 육상 최초 세계선수권 메달 2개 수확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이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목에 걸고 상금과 포상금으로 약 1억 원을 받게 됐다.

우상혁은 1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34를 넘으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2m 36을 기록한 해미시 커(뉴질랜드)에게 돌아갔다. 이번 은메달로 우상혁은 한국 육상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결선에서 우상혁은 2m 20과 2m 24를 첫 시기에 가볍게 넘었고 2m 28과 2m 31도 차근차근 성공했다. 2m 34에서는 두 차례 실패했지만 마지막 시도에서 바를 넘어 은메달을 확정했다. 마지막 2m 36 도전은 무산됐지만 기량을 다시 입증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포상금도 지급될 예정이다. 은메달 상금은 3만 5000달러(약 4800만 원)이며 대한육상연맹이 지급하는 포상금 5000만 원이 추가돼 총 9800만 원이 주어진다. 연맹 규정에 따르면 세계선수권 메달 포상금은 금메달 1억 원, 은메달 5000만 원, 동메달 2000만 원이다.
올해 우상혁은 국제대회 8차례에 출전해 7번 우승과 1번 준우승을 기록했다. 3월 난징 세계실내선수권에서는 상금 4만 달러(약 5500만 원)와 포상금 5000만 원을 받았고, 5월 구미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1500만 원을 더했다. 6월과 7월 다이아몬드리그 두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상금 2만 달러(약 2750만 원)를 챙겼다. 공개된 상금만 합쳐도 2억 4000만 원을 넘어섰다.
우상혁은 “금메달을 원했지만 부상 여파로 아쉬움이 남는다. 많은 응원 덕분에 은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 오늘의 성과는 오늘까지만 만족하고 내일부터 다시 달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월 종아리 근막 손상으로 대회를 건너뛰었으나 회복 후 출전해 성과를 낸 그는 몸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17일 공식 시상식에 참석한 뒤 18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