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쓰레기서 바글바글...한국서 처음 발견된 희한한 '이 생물체' 정체
2025-10-0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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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기록 외래생물 2종 발견

국내 미기록 외래생물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외래생물은 국외로부터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유입돼 그 본래의 원산지 또는 서식지를 벗어나 존재하게 된 생물을 말한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국내 미기록 외래생물 2종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도서·연안으로 유입된 쓰레기에 부착된 무척추동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분류학적 연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도서·연안 쓰레기를 통해 우리나라로 새롭게 유입되는 무척추동물 생물상을 파악하고 국내 유입 경로와 확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의 조사 결과 부착성 무척추동물인 따개비류 메가발라너스 코코포마와 이끼벌레류 아스피델렉트라 비하마타 등 외래생물 2종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됐다.
현재까지는 이들 외래생물의 생태계 유해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설명했다.
외래생물인 메가발라너스 코코포마는 지난해 8월 제주시 추자도 후포해변에서 수거한 고무 슬리퍼에서 발견된 열대성 따개비류다. 선박 선체, 부유 물체 등에 부착 및 서식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종이다. 또다른 외래생물인 아스피델렉트라 비하마타는 올해 5월 전남 신안군 증도 검산항에 버려진 폐어구에서 발견된 종이다. 기존에는 동중국해에서만 보고된 바 있어 국내 유입 및 정착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향후 이들 생물의 분포 특성과 유전자 연구를 통해 유입 쓰레기를 매개로 한 외래생물의 확산 경로를 규명하고 생물다양성 보전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한국해양학회와 7월 한국동물분류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각각 발표됐다.
이번 외래생물 발견과 관련해 김현경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전임연구원은 "이번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국내 미기록종을 확인한 것은 기후변화와 인위적 유입에 따른 생물 분포 변화를 파악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번에 첫 발견된 국내 미기록 외래생물 2종 원본 사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