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명 다녀간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보랏빛 장관 펼쳐진다

2025-09-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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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말까지 아스타정원 개방

전남 신안군이 오는 26일 '퍼플섬 아스타꽃 축제'를 개최한다.

전남 신안군 안좌면 퍼플섬에 보라색 버들마편초꽃이 만개해 있다. / 연합뉴스
전남 신안군 안좌면 퍼플섬에 보라색 버들마편초꽃이 만개해 있다. / 연합뉴스

'퍼플섬 아스타꽃 축제'는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안좌면 반월·박지도 퍼플섬 아스타정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군은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다음 달 말까지 아스타정원을 개방해 방문객들이 아름다운 아스타 국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퍼플섬은 2020년 이후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섬 전체를 감싸는 보랏빛 꽃과 나무, 그리고 바다와 갯벌, 하늘과 구름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는 평가다.

섬에는 라벤더, 수국, 맨드라미 등 보랏빛 꽃들이 계절마다 피어나 섬 전체가 '보라색 정원'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차량보다 자전거·도보로 둘러보는 여행이 권장되며 자연경관과 테마 색상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총 1.5km에 달하는 해상 보행로 '퍼플교'는 섬과 꽃, 바다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다리 바닥, 난간, 가로등, 벤치 등 전체가 보라색으로 꾸며져 있다. 해가 지면 LED 조명이 켜지면서 보랏빛으로 물든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오직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 다리로,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즐길 수 있게 설계됐다.

퍼플섬은 독창적인 가치와 아름다움을 인정 받아 2021년 UNWTO(유엔세계관광기구)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다.

유튜브, 가고파여행

💜 퍼플섬 인근 관광지

퍼플섬 인근에는 신안 갯벌과 염전 소금밭, 천사대교 등이 있다. 신안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후보지 중 하나로, 한반도 최대 갯벌 지역으로 꼽힌다. 흰발농게, 칠게, 낙지 등 다양한 저서생물이 서식하며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도 유명하다.

아울러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지인 신안의 염전 소금밭도 빼놓을 수 없다. 195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조성된 이곳은 지금까지 전통 방식의 염전 풍경을 고수하고 있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갯벌 위 염전에 끌어들여 태양과 바람만으로 물기를 증발시켜 소금을 얻는 방식으로, 미네랄이 풍부하고 쓴맛이 적은 편이다.

신안 소금밭.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신안 소금밭.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소금밭에 들어서면 끝없이 펼쳐진 하얀 소금밭과 바둑판 같은 염전 칸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또 햇빛이나 구름, 바람에 따라 색감과 분위기가 시시각각 변하기도 한다. 이곳에선 소금 긁기, 바닷물 퍼 올리기, 소금 모으기 등 직접 염전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천일염의 역사와 제작 과정을 전시한 소금박물관도 방문해볼 수 있다.

1004개의 섬이 있어 '천사의 섬'이라고 불리는 신안의 별칭에서 비롯된 '천사대교'는 사장교·현수교·연륙교 구조가 혼합된 복합 해상교량이다. 국내에서 가장 긴 해상 교량 중 하나로, 일반 차량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현재는 목포에서 암태도·퍼플섬 등으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신안 천사대교.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신안 천사대교.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구글지도, 퍼플섬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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