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계약 중인 '사이버트럭'… 미국 충돌 시험 결과 공개됐는데
2025-09-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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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낙제점 받은 항목 있지만 충돌 시험에서 좋은 평가 받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이하 IIHS)가 16일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충돌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 전면 40% 부분 충돌 시험에서 가장 높은 등급 받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전면 40% 부분 중첩 충돌 시험(Moderate Overlap Front) 결과를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이 시험은 시속 40마일(약 64km)로 달리던 차량이 운전석 측 전면부의 40%를 고정된 장벽에 충돌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는 차량과의 충돌 상황을 가정한다.
사이버트럭은 종합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G(우수, Good)를 획득했다. 차체 구조와 승객석의 안전 공간은 손상되지 않았고, 운전자 부상 방지 항목도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다만 뒷좌석 탑승자의 흉부 보호 성능에서만 한 단계 낮은 A(양호, Acceptable) 등급을 기록했으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적을 보였다.
◆ 그외 항목에서는 낙제점 받은 것도 있어

안전사양인 전방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 역시 최고 등급인 G를 받았다. 이 시험은 보행자가 도로에 갑자기 나타났을 때 긴급 제동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주간에 도로를 횡단하는 아동 ▲야간에 도로를 횡단하는 성인 ▲야간에 차량 진행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길가를 걷는 성인 등 세 가지 상황을 평가한다. 사이버트럭은 모든 조건에서 보행자를 충격하지 않아 최고 등급을 기록했다.
아동용 카시트 고정 앵커(LATCH) 평가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A 등급을 받았다. 상단 고정 앵커가 찾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2열 가운데 좌석의 하부 앵커는 시트 안쪽에 깊숙이 매립돼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안전벨트 미착용시 경고 시스템은 두 번째로 낮은 M(Marginal, 미흡) 등급을 받았다. 알림 지속 시간이 짧고, 2열 탑승자가 벨트를 풀었을 때 이를 시각적으로 알려주는 장치가 없는 점이 감점 요인으로 지적됐다.
헤드라이트 부분에서는 가장 낮은 P(Poor, 불량) 등급을 기록했다. 로우빔에서 과도한 눈부심이 발생한 것이 결정적이었으며, 회전 시 진행 방향을 밝혀주는 코너링 램프가 없는 점도 불리하게 작용했다.
◆ 국내 정식 판매 시작된 사이버트럭… 고객 인도는 11월 말로 예상

한편, 테슬라코리아는 8월 29일 사이버트럭을 국내에 출시했다. 이달 4일까지 기존 예약 고객에게 우선 공개됐으며, 5일부터 일반 고객의 주문도 받고 있다. 실물 차량은 테슬라 강남 스토어에 전시 중이다.
국내 판매 모델은 듀얼 모터 기반 AWD와 트리플 모터 기반 사이버비스트 두 가지다. 가격은 각각 1억 4500만 원, 1억 6000만 원이며, 주문 시 계약금 2000만 원을 결제해야 한다. 첫 인도는 11월 말 이후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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