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 스페인 스피릿 ‘고마 그라제’ 출시

2025-09-17 12:01

add remove print link

스페인 전통주 ‘오루호’를 한국식 반주문화에 맞춰 개발
기존 소주와는 차별화된 스페인 감성 포도 증류주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주류 전문기업 보해양조가 스페인 전통 증류주 오루호(Orujo)의 감성과 제조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 반주문화에 어울리는 포도 증류주 ‘고마그라제(GOMA GRAZE)’를 선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식사 중심의 음주 트렌드가 자리 잡은 흐름에 맞춰, 기존 소주의 거친 역취는 낮추고 포도 증류주의 풍부한 과실향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고마그라제는 지중해의 햇살 아래 자란 스페인산 고품질 포도를 증류한 원액을 블렌딩한 일반 증류주다. 음식과의 조화를 염두에 둔 맛 설계로, 반주용 소주의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루호는 스페인이 세계 3위 와인 생산국이라는 배경에서 탄생한 전통주로, 와인 제조 과정에서 발효된 포도 찌꺼기를 증류해 만든 술이다. 현지에서는 소주잔과 비슷한 ‘주삐또(chupito)’ 잔으로 즐기는 디저트 혹은 식후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제품명 ‘고마그라제’는 스페인어처럼 보이지만, 영남권 사투리 ‘고마(그만)’와 전라도 사투리 ‘그라제(그러제)’를 결합한 조어다. 보해양조는 ‘새로운 통합의 시대’에 대한 기대를 이름에 담아 지역적 감수성과 글로벌 스토리를 동시에 녹였다고 밝혔다.

보해양조는 하이볼과 탄산주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통 소주 중심의 시장이 재편되고 있지만, 여전히 식사용 반주 카테고리는 선택지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신제품은 이러한 틈새를 겨냥해 개발됐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적인 소주 음용자는 줄어들 수 있지만 식사와 함께 마시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한국식 반주문화에 적합한 소주의 대체재로서 소주와 고마그라제를 비교해서 마셔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통은 9월 17일부터 전국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서 본격 시작되며, 대형마트와 동네마트, 소주를 주로 취급하는 식당 등으로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출시를 기념해 9월 17일부터 12월 25일까지 ‘스페인 스피릿을 찾아서!’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스페인 항공권 증정 이벤트로, 상세 참여 방법과 경품 구성은 향후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