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 44년 장학사업으로 ‘ESG 경영’ 선도~‘인재 육성’ 선순환 모델 구축

2025-12-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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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 전 장학생이 멘토로… 일회성 기부 넘어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가치 입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80년 역사의 주류 전문기업 보해양조가, 44년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은 장학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ESG 경영의 모범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제44회 보해장학회 장학금 전달식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44회 보해장학회 장학금 전달식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특히, 과거 수혜자가 현재의 후원자이자 멘토로 참여하는 ‘인재 육성의 선순환 구조’를 성공적으로 구축,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보해양조와 보해장학회는 지난 19일, 본사에서 ‘제44회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광주·전남 지역 청소년 40명에게 총 4천2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은 창해에탄올 대표와 보해양조 감사의 사재 기탁금이 더해져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가 주목받은 이유는, 44년이라는 장학사업의 역사성과 그를 통해 구축된 ‘선순환 모델’ 때문이다. 1986년 제6회 장학생이었던 박득원 한국전력제주본부장이, 39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후배들을 격려하는 멘토로 참석한 것이다.

제6회 보해장학회 장학생 박득원 한국전력 제주본부장이 목포 대안동 보해양조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6회 보해장학회 장학생 박득원 한국전력 제주본부장이 목포 대안동 보해양조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학비가 없어 이웃집에 돈을 빌려야 했던 어려운 시절, 보해장학금은 단순한 학비를 넘어 미래를 향한 꿈을 이어준 동아줄이었다”고 회고하며, “과거에 받은 도움을 이제는 사회와 후배들에게 돌려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는 보해양조의 장학사업이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수혜자에게 사회적 책임감과 나눔의 가치를 내재화시키는 장기적인 효과를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는, 4년 전 장학생인 이동빈 충남대 재활의학과 전공의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그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노력하면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다”며,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철수 보해장학회 이사장은 “설립자인 故 임광행 회장님의 ‘인재 육성’ 철학이 44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보해의 장학사업은, 지역 인재가 지역의 리더로, 나아가 사회 전체에 기여하는 인물로 성장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우리 기업이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혀, 사회공헌이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임을 분명히 했다.

보해장학회는 보해양조 창업자 고(故) 임광행 회장의 창업정신에 따라 1981년에 설립됐다. ‘가정형편이 어렵고 학구열이 강한 중·고·대학생들을 지원하여 사회의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다’는 설립 취지에 따라 현재까지 총 3987명의 장학생을 배출했으며 이들에게 지급된 장학금은 38억 2790만원에 이른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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