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만에 최고가 기록한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번엔 괴물 랠리 발생할까
2025-09-17 15:39
add remove print link
가상화폐 전문가 “4분기엔 기하급수적 상승세가 나타날 수도”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결정 직전 11만 7000달러를 두 차례 기록하며 지난달 23일 이후 약 3주 만에 최고 수준에 올랐다.

비트코인은 17일(한국 시각) 오후 3시 20분 기준 전일 대비 0.96% 오른 11만 7130달러대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약 5% 오른 상황이다.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날과 겹친다. 금리 인하는 유동성 확대와 통화 완화 사이클을 촉발할 수 있으며 이는 전통적으로 암호화폐와 같은 고위험 자산에 호재로 작용해왔다.
애쉬 크립토(Ash Crypto)는 금리 인하가 국채와 같은 저위험 자산에서 주식과 가상자산 같은 고위험 자산으로의 유동성 이동을 유도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추가 인하가 이뤄질수록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증가할 것이다. 이미 ETF 승인, 친(親) 암호화폐인 트럼프 행정부, 규제 명확화 같은 주요 촉매제가 있다. 유동성이 흐르기 시작하면 이런 재료들이 가격에 반영돼 4분기에는 기하급수적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사이코델릭(Sykodelic) 역시 "마지막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을 때 시장은 매우 강하게 반등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왜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금리 인하에 대해서 비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연준이 논의 중인 '세 번째 임무(third mandate)'와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YCC)를 언급하며 이는 정책 변화 신호로 볼 수 있고 비트코인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과잉 유동성은 보통 달러 가치를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달러로 더 많은 자산을 추격하게 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 혹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인식돼 왔으며 약세 달러 환경에서 수혜를 입어왔다. 실제로 달러인덱스(DXY)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2% 약세를 보였다.
펀드스트랫(Fundstrat) 소속 톰 리(Tom Lee)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우리는 다시 완화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이번 금리 인하가 "유동성을 실제로 개선"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이 올해 마지막 3개월 동안 "괴물 같은 상승"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