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8일)까지 신청 가능 … 오대산 숲길서 열리는 '이색 대회'

2025-09-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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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오후 5시까지 신청 가능

'2025년 오대산 전나무 숲길 맨발 힐링 트레킹 대회'가 오는 20일 평창 진부면 오대산 일원에서 열린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전나무 사이를 맨발로 걸으며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이번 대회는 월정사 금강교에서 출발해 전나무 숲길, 일주문을 지나 월정사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다. 왕복 약 2km 코스에서 진행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 원이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약 1만 원 상당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또 사전 접수자만 월정사 내 주차장이 무료로 제공된다. 신청은 오는 18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행사 당일에는 출발 전 전문 강사의 스트레칭 지도가 진행되며, 숲길 쉼터에서는 팝페라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트레킹 대회가 열리는 전나무 숲길은 월정사로 향하는 수행·순례의 길이다. 평균 수령 약 83년, 최고 370년에 이르는 전나무 1700여 그루가 우거져 있다. 조선시대 이후로도 수많은 승려와 수행자들이 오가며 발걸음을 남긴 수행길이기도 하며, 고려시대 문헌에도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간직한 숲길이다.

이곳은 하늘을 찌를 듯 곧게 뻗은 전나무들이 터널처럼 이어져 ‘숲의 성당’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여름엔 짙은 초록, 가을엔 단풍, 겨울엔 설경 등 사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월정사 일주문에서 시작해 금강교를 거쳐 월정사로 돌아오는 길에 만날 수 있다.

오대산 전나무 숲길. / aaron choi-shutterstock.com
오대산 전나무 숲길. / aaron choi-shutterstock.com

최근 흙길과 잔디밭을 직접 밝으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맨발 걷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맨발 걷기는 발끝부터 심장까지 혈류를 개선해 부종 완화 및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특히 신발 밑창 대신 발 본연의 아치와 근육을 사용해 무릎·허리 통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자연과 직접 접촉하면서 심리적 안정 효과도 불러일으킨다.

다만 당뇨병 환자라면 맨발 걷기를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발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가 많아 작은 상처도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발바닥에 생긴 작은 상처가 심각한 감염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어 맨발 걷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조심해야 한다. 맨발로 딱딱한 지면을 걸으면 발바닥의 근막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기 때문에 족저근막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맨발로 걷기보다 적절한 쿠션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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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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