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통제구역에 통발 놨더니 잡힌 초고가 '생명체'…사람들 웅성웅성

2025-09-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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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비공개 수역

경기도 연천 민간인통제구역내부, 일반인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비공개 수역에서 특별한 조황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민통선에 통발을 놨더니...? / 유튜브 '채니아빠'
민통선에 통발을 놨더니...? / 유튜브 '채니아빠'

유명 낚시 유튜버 채니아빠는 17일 '미지의 영역 통발을 놓았더니 놀라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채널에 올려 주목받았다. 영상에서 채니아빠는 출입 허가를 받고 해당 구역에 진입해 통발 두 개를 설치한 뒤 하룻밤을 기다렸다. 그 결과 놀랍게도 보호종인 미유기와 함께 고가 어종인 자연산 장어가 잡혔다.

채니아빠는 현장에서 "사람이 못 들어오는 곳이라 더 기대된다"며 포인트를 설명했다. 포인트는 임진강과 연결된 곳으로, 장마 이후 지형이 바뀌며 물살 경계가 형성된 지점이었다. 이 구간을 장어 포인트라 추천한 조언에 따라 지렁이를 미끼로 사용해 통발 두 개를 설치했다.

다음 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통발을 회수하는 장면은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첫 번째 통발에서는 경기도 보호종으로 지정된 미유기가 확인됐다. 미유기는 민물고기 가운데 개체 수가 줄어 보호가 필요한 어종으로 즉시 방류됐다.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민통선 수역이라서만 가능한 만남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번째 통발은 상황이 달랐다. 멀리서도 바구니가 요동칠 정도로 활발한 움직임이 감지됐다. 순간 장어가 여러 마리 잡힌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가 컸지만, 최종적으로 확인된 건 자연산 장어 2마리였다.

미유기. / 유튜브 '채니아빠'
미유기. / 유튜브 '채니아빠'
자연산 장어로 추청된 어종. / 유튜브 '채니아빠'
자연산 장어로 추청된 어종. / 유튜브 '채니아빠'

채니아빠는 현장에서 장어의 외형적 특징을 근거로 자연산임을 판별했다. 양식산과 달리 배 색이 희고 연노랑을 띠었으며, 바닥 서식지(돌, 뻘)에 따라 체색 차이가 뚜렷했다. 또 머리에 상처가 있어, 통발 안에서 탈출을 시도한 흔적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번 촬영에서는 장어뿐 아니라 민통선 내부의 풍경도 함께 소개됐다. 포인트 주변에서는 개구리가 포식되는 장면이 목격될 만큼 생태계가 활발했으며, 인근에는 대규모 인삼밭이 자리하고 있었다. 굵고 탄탄한 다리를 가진 인삼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점, 채굴 난도와 생육 환경의 중요성도 덧붙여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큰 화제를 모았다. "일반 시골 개천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 "미유기와 자연산 장어라니 언빌리버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특히 자연산 장어의 고가 이미지와 보호종 미유기의 등장에 시청자들은 민통선 안 수역이 진짜 보물창고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자연산 장어는 시장에서 양식 장어보다 2~3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초고가 어종이다. 풍미와 식감이 뛰어나 미식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러나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잡히기 점점 어려워졌고, 최근에는 국내산 자연산 장어를 맛보는 것이 로또 당첨급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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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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