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조희대 “'李대통령 사건 관련 외부인사와 논의·만남 전혀 없어”

2025-09-17 17:30

add remove print link

대법원장, 정치적 회동 의혹에 강력 부인
사법부 중립성에 부는 의혹의 그림자

조희대 대법원장이 최근 여권에서 제기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회동 의혹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조 대법원장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정치권 등에서 조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총리 등과 만나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 처리에 대해 논의했다는 취지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그러나 위 형사 사건과 관련해 한 전 총리와는 물론이고 외부의 누구와도 논의한 바가 전혀 없으며, 거론된 나머지 인물들과도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같은 대화나 만남을 가진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4월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가 만났다는 제보를 언급하며, 조 원장이 모임 자리에서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알아서 처리한다"고 말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전했다. 부 의원은 이를 두고 "사실이라면 사법부가 대선판에 뛰어든 희대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 뉴스1
조희대 대법원장 / 뉴스1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조 대법원장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정청래 대표는 "부 의원의 의혹 제기가 사실이라면 조 원장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존경받아야 할 사법부 수장이 정치적 편향성과 불확실한 의혹 때문에 사퇴 요구를 받는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 수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전 총리 측은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전후를 막론하고 조 원장과 회의나 식사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의혹은 지난 5월 민주당 주도로 열린 대법원장 청문회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대법원장이 그럴 분이 아니다"라며 조 대법원장을 두둔한 바 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