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6000kg 넘게 풀렸다…42억 원 물량 단속에 적발돼 난리 난 '이것' 정체

2025-10-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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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무허가 녹용 절편 42억 원 어치 유통 적발

녹용 절편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녹용 절편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제조업 허가를 받지 않고 의약품 녹용 절편을 제조·판매한 4명과 이를 유통한 37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서울시 소재 재래시장에서 무허가 의약품 녹용 절편이 유통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시 무허가 의약품 제조소로 특정되는 장소에 잠복해 녹용 절편 생산에 필요한 녹용 원물, 산소, 주정의 입고와 녹용 절편 출고 상황을 확인했다. 이후 압수수색을 통해 녹용 및 녹용 절편 약 1448㎏과 제조시설, 거래 비밀 장부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결과 이곳의 무허가 제조소 등 3개소에서 2021년 10월 11일부터 올해 4월 17일까지 녹용 절편 7917㎏을 제조하고 이 가운데 6429㎏ 약 42억 원 상당을 전국 의약품 제조업체와 의약품 도매상 등 27개소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불법 제조 작업장 관련 사진. 해당 사진의 해상도 등을 AI를 활용해 향상시켰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제조업 허가를 받지 않고 의약품 녹용 절편을 제조·판매한 4명과 이를 유통한 37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불법 제조 작업장 관련 사진. 해당 사진의 해상도 등을 AI를 활용해 향상시켰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제조업 허가를 받지 않고 의약품 녹용 절편을 제조·판매한 4명과 이를 유통한 37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제조·판매업자 A, B는 의약품제조업 허가가 불가한 비위생적인 장소에서 녹용 절편 제조에 필요한 가스통(LPG, O2), 토치, 주침기, 절단기, 건조대, 송풍건조기 등 시설을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뉴질랜드산 녹용을 원료로 녹용 절편 약 6699㎏을 제조해 5824㎏, 약 38억 5000만 원 상당을 의약품 제조업체, 의약품 도매상 등 26개소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조·판매업자 C는 소재지 변경 허가를 받지 않은 의약품 제조소에서 녹용 절편 약 918㎏을 제조하고 이를 의약품 제조업체 등에 약 3억 2000만 원 상당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녹용 절편을 유통한 피의자들은 모두 무허가 제품인 것을 알면서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이를 구매해 전국 한의원, 의약품 도매상 등 약 212개소에 판매했다. 특히 무허가 녹용 절편을 구매한 의약품 제조업체 8개소는 해당 제품을 각 제조업체 상호가 표시된 포장지로 재포장해 전국 한의원, 의약품 도매상 등에 유통·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무허가 녹용 절편은 제조·품질관리가 안 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라며 "의약품 취급자와 소비자는 반드시 규격 한약재를 구매하라"라고 밝혔다.

녹용은 사슴의 뿔, 아직 완전히 굳지 않은 어린 뿔을 말하며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한약재와 의약품으로 널리 사용된다. 사슴의 뿔을 채취해 얇게 절단한 녹용 절편은 기력 회복, 면역력 증진, 혈액 순환 개선, 뼈 건강 강화 등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녹용을 보양제로 사용해 허약 체질 개선, 정력 증강,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고 본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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