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4년 만에 해냈다…첫 수확 성공했다는 고가의 신품종 '이것'

2025-09-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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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새로운 품종의 탄생

KGC인삼공사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여 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신품종 인삼 '선일'이 마침내 첫 수확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정관장 브랜드로 잘 알려진 KGC인삼공사가 내놓은 이번 성과는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인삼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인삼열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인삼열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지난 17일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선일은 2001년부터 연구개발이 시작됐다. 약 20년 동안 토양 적응성, 기후 내성, 생육 안정성 등을 검증하는 긴 과정을 거쳤다. 올해 첫 수확에 성공하면서 이제는 농가 현장에 본격 보급할 수 있는 단계에 올라섰다.

인삼은 원래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작물이다. 그러나 최근 이상기후와 폭염이 잦아지면서 여름철 인삼 재배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엽소(葉燒)’ 현상이다. 높은 기온으로 잎이 타버리면 광합성이 멈추고, 생장이 중단돼 뿌리 발달도 저해된다.

선일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설계됐다. 잎 표면을 덮는 각피(角皮, 보호막)가 두꺼워 수분 증발이 줄어들고, 고온에서도 잎이 쉽게 손상되지 않는다. 실제 시험 결과 선일의 엽소율은 3.9%에 불과해, 기존 자경종 인삼보다 약 10%포인트 낮았다. 이는 농가 입장에서 안정적인 수확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성과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현재 전북 고창, 강원 횡성·홍천 등지의 5만㎡ 규모 인삼밭에서 선일이 재배되고 있다. 연구진은 해당 농가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종자 순도 관리, 생육 점검, 재배 기술 교육 등을 진행하며 안정적인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KGC인삼공사는 1970년대부터 품종 개발을 이어온 기업이다. 현재까지 총 17종의 신품종을 확보했으며, 이는 국내 인삼 산업 발전의 기반이 됐다. 국내 신품종 등록 1호인 ‘천풍’은 뿌리 체형이 우수해 최고등급 인삼 비율이 높고, ‘연풍’은 생산량이 많은 고수확형 품종이다. 또 다른 내고온성 품종인 ‘선명’ 역시 폭염에 대응하도록 개발됐다.

이번에 첫 수확된 선일은 KGC인삼공사가 그간 축적해온 연구 역량을 응집한 결과물로, 앞으로 인삼 재배 환경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관장은 한국 인삼 산업의 대표 브랜드로, 특히 6년근 인삼을 원료로 한 홍삼 제품군으로 유명하다. 이번 신품종 개발은 단순히 연구 성과에 그치지 않고, 정관장이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 인삼’의 위상을 지켜내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유튜브, 헬스조선 Health Chosun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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