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잘 자도 100만원 상당 상품 준다…무려 만 명 넘게 지원한 '이 대회' 정체

2025-09-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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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숙면 승부! 잠 고수들의 대결

가을 한강이 특별한 낮잠 무대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책을 보며 졸음을 쏟아내는 이들을 위한 이색 행사 '2025 한강 잠퍼자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서울시는 오는 20일 오후 3시 여의도한강공원 멀티플라자에서 '책만 보면 잠 오는 사람 모여라'를 주제로 '2025 한강 잠퍼자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봄, 100명의 전국 '잠 고수'들이 경쟁했던 해당 대회는 올해 참가 규모를 150명으로 늘렸다.

참가 신청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책 읽는 한강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졌으며, 총 10533명이 몰려 7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누구나 지원할 수 있었고, 신청 동기와 사연을 바탕으로 참가자가 선발됐다.

서울시, '2025 한강 잠퍼자기 대회' 포스터. / 서울특별시 제공
서울시, '2025 한강 잠퍼자기 대회' 포스터. / 서울특별시 제공

지난해 아쉽게 베스트 드레서상을 놓쳤다고 밝힌 서울 용산구의 김 모씨는 "올해는 할로윈데이보다 더 신중하게 복장을 준비하고 대회에 맞춰 일주일 이상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특별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며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베스트 드레서상과 잠퍼자기 대회 본상 입상을 동시에 노리겠다"고 전했다.

강남구의 김 모씨는 "취업 준비로 늘 잠이 부족한데 이날만큼은 가을 바람 솔솔 부는 한강에서 낮잠을 실컷 자며 스트레스도 풀고 입상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바쁜 일상 속 한강공원을 찾는 여러분이 잠시 쉬어가실 수 있도록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강 잠퍼자기 대회'를 준비했다"며 "참가자들이 이날만큼은 한강에서 마음껏 쉬고, 자고, 웃으며 활력을 재충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여러 방해 요소를 이겨내며 숙면에 성공해야 수상을 노릴 수 있다. 시는 참가자들의 숙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음치 노래', '코골이 소리', '모기 소리' 등을 현장에서 재생할 예정이다.

숙면도 측정은 심박수 변화를 기준으로 한다. 수면 전보다 심박수가 얼마나 떨어지고 낮은 수준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는지에 따라 우승자가 결정될 계획이다.

우승자 등 '잠 고수'에게는 상품이 주어진다. 1위에게는 코자아 식물성 멜라토닌 젤리 1년분과 필로우미스트 1박스 등 총 100만 원 상당의 상품이 주어진다. 2위는 스파알 포터블 베개 마사지기, 3위는 슬립앤슬립 경추 베개를 받는다.

또 '베스트 드레서상'도 마련된다. 개성 있는 잠옷을 착용한 참가자 중 현장 시민투표로 3명을 선정해, 1위에게는 커플 잠옷과 룸슬리퍼, 2위는 잠옷과 룸슬리퍼, 3위는 룸슬리퍼와 수면 양말을 증정한다. 선정된 3명 전원에게는 익수제약 후원으로 브링 스마트링 반지가 제공된다.

해당 대회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책 읽는 한강공원'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다.

◈ 잠의 중요성

잠은 인간의 기본적인 생리 현상이자 건강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다. 충분한 수면은 뇌와 몸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며,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숙면을 취하면 낮 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면역 기능이 강화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진다.

또한 성장 호르몬이 분비돼 세포가 재생되고, 피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면 부족은 우울감, 비만,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반면, 규칙적이고 깊은 잠은 정서적 안정과 활력을 불어넣는다. 결국 잘 자는 것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습관이라 할 수 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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