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19호 태풍 동시 발생…이번 주말 '심상치 않은' 날씨 소식 전해졌다

2025-09-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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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 태풍 연달아 발생…한반도 직접 영향 적어
19일 오후부터 전국에 비, 20일 새벽 집중호우 전망

주말을 앞두고 북서태평양에서 세 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비 내리는 거리 / 뉴스1
비 내리는 거리 / 뉴스1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낮 17호 태풍 ‘미탁’이 발생한 데 이어 19일 새벽 18호 태풍 ‘라가사’와 19호 태풍 ‘너구리'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는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제37호부터 제39호 열대저압부가 각각 태풍으로 발달한 것이다.

태풍 미탁 / 기상청 홈페이지
태풍 미탁 / 기상청 홈페이지

미탁은 홍콩 동남쪽 약 300㎞ 부근 해상에서 확인됐다. 세력이 약해 20일 홍콩 북쪽 육상에 상륙한 뒤 21일에는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

태풍 라가사 / 기상청 홈페이지
태풍 라가사 / 기상청 홈페이지

라가사는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220㎞ 해상에서 발생했다. 중심기압은 998hPa, 최대풍속은 초속 19m로 관측됐으며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22일쯤 루손섬 북쪽 해상을 지나 강도 3의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예상 경로는 대만 남쪽과 홍콩, 광둥성 등 중국 남부 지역이 포함되지만 이후 북상할 가능성도 있다.

태풍 너구리 / 기상청 홈페이지
태풍 너구리 / 기상청 홈페이지

너구리는 일본 도쿄 남동쪽 약 2320㎞ 해상에서 발생했다. 일본 동쪽 해상을 따라 이동 중이며 21일부터는 방향을 바꿔 다시 먼 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강도 3 수준까지 세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저기압의 영향으로 19일 오후부터 비가 시작돼 밤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쏟아지는 비 / 뉴스1
쏟아지는 비 / 뉴스1

비는 20일 오전부터 차차 약해지지만 강원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21일 오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 20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충남 남부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안팎의 집중호우가 예보됐다. 전국 누적 강수량은 10~60㎜, 최근 저수율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강릉은 21일 오전까지 10~40㎜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일본 오키나와 해상 등지에서 새로운 열대저압부가 관측돼 제20호 태풍 ‘부알로이’로 발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해수면 온도가 높아 추가 태풍 발생 가능성이 크며 향후 이동 경로에 따라 중기 후반부 날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말 이후에는 평년 수준의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부지방은 낮 최고 26도, 남부지방은 27도 안팎으로 예보됐으며 상공에 건조한 공기가 머물고 동풍이 유입되면서 선선한 기온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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