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6300여 명 대상...내년부터 '1인당 10만 원' 지급하는 국내 이 지역
2025-09-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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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부담 완화·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내년 신입생 6300여명 대상…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
가방·학용품 등 입학 준비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초등학교 신입생에게 10만원을 지급하는 국내 지역이 눈길을 끈다.

새 학기를 앞두고 초등학교에 첫발을 내딛는 가정은 학용품과 가방, 체육복, 준비물 등 챙겨야 할 것이 많아 지출이 한꺼번에 늘어난다.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경제적 걱정은 적지 않다. 성남시는 이러한 부담을 덜고 학생들의 첫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내년도부터 초등학교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 1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예정 학생을 대상으로 입학준비금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 7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마쳤고, 제305회 성남시의회 임시회에 ‘성남시 초등학교 등 입학준비금 지원 조례’를 제출했다.
입학준비금은 성남사랑상품권을 활용한 지역화폐로 지급될 예정이다. 지급 대상은 입학 기준일 현재 성남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고 초등학교 또는 교육청 등록 대안교육기관에 1학년으로 입학하는 학생이다. 시는 내년도 초등학교 신입생 수를 6303명으로 예상하고 이에 맞춰 사업비를 확보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지원이 학부모의 부담을 덜고 출산 장려와 지역경제 활성화, 공공 교육 역할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학생들의 첫 출발을 응원하고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입학준비금을 마련했다”며 “입학 시기마다 커지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학 시기는 학용품과 준비물, 교복이나 체육복을 마련해야 하는 지출이 집중되는 때다. 입학준비금 제도는 이런 부담을 덜어 학부모가 보다 수월하게 자녀의 첫 학교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원금이 지역화폐로 지급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준비물과 생활용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지역화폐가 쓰이면 서점이나 문구점, 의류 매장, 생활용품점 등 지역 상권으로 소비가 이어진다. 학부모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경기도에서는 용인, 의왕, 안양, 과천 등 여러 시군에서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