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 "올해 반도체 투자 622조 중 502조 원이 용인으로 왔다"
2025-09-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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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용인 반도체 컨퍼런스’ 개최
용인특례시,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비전 선언
용인특례시는 반도체산업 전문가와 기업, 학계,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용인 반도체 컨퍼런스’를 열고,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의 도약 방안과 도시 비전을 공유했다.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지난 18일 용인미디어센터에서 ‘2025 용인 반도체 컨퍼런스’를 개최해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와 실행 전략, 도시 미래비전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반도체 관련 협회와 기업, 전문가, 대학교수,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약 3시간 30분에 걸쳐 기조연설, 강연, 전문가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용인특례시와 용인시정연구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용인특례시 - 기업과 시민이 공존할 수 있는 도시 생태계의 조건을 묻다’를 주제로 구성됐다.
이상일 시장은 축사를 통해 “반도체는 대한민국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으로, 용인에서 진행 중인 초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이 매우 높다”며 “올해 국내 반도체산업 투자 규모는 622조 원이고, 이 중 502조 원이 용인에 투자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시간이 곧 보조금’이라는 생각으로 속도를 내야 한다”며 “용인에 입주했거나 입주를 희망하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설계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기조연설에서 메모리·파운드리 제조, 첨단산업 연구개발 인프라, 소재·부품·장비 산업 거점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L자형 반도체 벨트’의 핵심 축으로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삼성전자 기흥미래연구단지, 용인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꼽으며, 전문 인력 상주와 관련 기업 입주를 통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전망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 프로젝트 진척과 인구 유입에 대비해 교통망과 생활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도로 부문에서는 세종-포천 고속도로 개통, 제2영동 연결 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동백IC 신설, 국도45호선 확장 등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반도체고속도로, 경부지하고속도로, 용인-광주 고속화도로, 제2 용인-서울 고속도로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철도 인프라로는 중부권 광역급행철도(서울 잠실~경기 광주~용인 처인구~안성~진천~청주공항) 신설, 경기남부광역철도(서울 종합운동장~수서~판교~용인 신봉·성복~수원 광교~화성 봉담) 신설, 분당선 연장(기흥~동탄~오산대), 반도체선(동탄~이동·남사~원삼~부발), 평택부발선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경유, 동백~신봉 경전철, 경전철 광교 연장 등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산업·인재 정책으로는 반도체 기업 행정지원, 첨단 반도체 양산연계형 ‘반도체 트리니티팹’ 조성, 기업-대학 협업을 통한 인재 양성과 재직자 역량강화 특화정책 등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신속한 인허가, 기반시설 정비, 상설 상담창구 운영으로 기업 유치를 돕고, 문화·체육·여가 등 생활 인프라와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축사에서 “AI 산업의 핵심은 반도체이며,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용인은 미국 애리조나, 대만 신주와 필적하는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할 잠재력을 갖췄다”며 “행복과 기술 혁신이 공존하는,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많은 인구가 유입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별강연에서는 정덕균 서울대학교 명예교수(SK하이닉스 사외이사)가 ‘국가 미래 전략의 핵심공간, 용인특례시 반도체 클러스터’를 주제로, 용인이 실리콘밸리와 대만 신주과학단지에 견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전문위원은 ‘AI 반도체 시대, 기술혁신이 가져올 삶의 변화’를, 박성진 포항공과대학교 교수는 ‘지역을 변화시키는 반도체 산학연 협력전략’을 통해 포항-포스코-포스텍 벤처생태계 모델과 지역 혁신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신속 인허가와 기반시설 정비, 상설 상담창구 운영 등 기업 유치 지원을 펼치고 있다”며 “인재 유입 정책과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한 인재 확보 방안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