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일 낼까…홍명보호, 월드컵 본선 앞두고 '기쁜 소식' 전해졌다
2025-10-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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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된 FIFA 세계 축구 랭킹에서 한국 순위 유지 성공
다가올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FIFA(국제축구연맹)가 새롭게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한국이 순위 유지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현지 시각) FIFA(국제축구연맹)가 새로운 남자 국가대표팀 세계 랭킹을 발표했다.
한국은 1593.19점으로 23위를 유지했다. 7월 대비 랭킹 포인트를 6.11점 끌어올렸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
아시아 상위권의 일본은 1640.47점으로 두 계단 내려 19위, 이란은 1622.61점으로 21위를 기록했다.
세계 상위권에선 스페인이 약 11년 3개월 만에 1위로 복귀했고, 프랑스가 2위, 직전 1위였던 아르헨티나는 3위로 밀렸다.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이 각각 4, 5위에 자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월 A매치 2연전에서 미국을 2-0으로 꺾고 멕시코와 2-2로 비기며 랭킹 포인트를 보탰다.
앞서 한국은 7월 15일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에 패했지만 9월 성과로 전체 순위를 지켜냈다. 반면 일본은 멕시코와 0-0 무승부, 미국에 0-2 패배를 기록하며 포인트가 0.76점 줄어 순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번 랭킹 결과는 12월에 열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 시드 배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월드컵은 본선 조 추첨 시 참가국들을 FIFA 랭킹에 따라 여러 개의 '포트'로 나눈다. 랭킹이 높은 팀들은 1포트, 그다음은 2포트, 그리고 3, 4포트 순으로 배정된다. 2026년 월드컵은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포트 배정 기준도 달라지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는다.
한국이 2포트에 속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1포트에는 개최국(미국, 멕시코, 캐나다)과 함께 FIFA 랭킹 상위 9개 팀이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2포트 진입에 성공하면 브라질,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 축구의 최강팀들을 조별리그에서 만나지 않아도 된다. 이는 '죽음의 조'에 편성될 확률을 현저히 낮추고, 16강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셈이다.
변수는 다음 랭킹 발표 전까지의 성적이다. FIFA는 조 추첨에 앞서 가장 최근 랭킹을 적용하기 때문에 오는 10월 평가전 결과가 결정적이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브라질(6위), 14일 파라과이(37위)와 맞붙는다. 브라질은 세계적인 강팀이지만 파라과이전은 충분히 승점 관리가 가능하다. 성공한다면 포인트 방어는 물론 2포트 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전력 점검과 실점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남은 10월 A매치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최종 포트 배정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축구 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