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자, '피의자'로 잘못 읽어”…야권, 이 대통령 부부 '냉부해' 출연 맹공
2025-10-0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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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공감능력 상실했다" 비판
야권이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방송에서 언급된 ‘이재명 피자’ 메뉴를 두고 “‘이재명 피의자’로 읽었다”며 비꼬았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국정 공감 능력을 상실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여권은 이에 대응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배현진 의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이 셧다운될 뻔한 국가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이 냉장고를 털며 비상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풍 셰프가 ‘이재명 피자’를 만들겠다고 한 기사를 ‘이재명 피의자’를 만든다고 잘못 읽고 클릭했는데, 소름이 돋아 기사를 닫았다”며 “내로남불이 이렇게 당당한 줄은 몰랐다”고 비꼬았다.
배 의원은 또 “국가정보원 화재 당시 예능 녹화가 없었다는 거짓 해명은 금세 드러났다”며 “2022년 윤석열 당선인이 예능에 출연했을 때 현 여권이 비판했던 일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컵라면을 먹었다는 이유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며 “11년 뒤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전산망이 마비된 상황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가 시스템이 멈췄을 때 지도자는 웃음을 멈춰야 한다”며 “대통령실은 방송 취소를 요청하지 않았고, 그날 이후 국정의 공감 능력은 복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 역시 “대통령의 예능 출연이 오히려 칭찬받을 일인가”라며 “윤석열 정권도 그렇게 시작해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일부 야권 인사의 발언을 ‘허위사실 유포’로 규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은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 당시 대통령의 예능 출연을 문제 삼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서울경찰청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 전산망이 불타 초유의 마비 사태가 벌어졌는데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다”며 “사고 수습은 공무원들에게 맡긴 채 예능 촬영을 하고 있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