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명의, '당신의 뇌, 정말 안전한가요? 뇌동맥류의 경고' 편

2025-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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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회 방송 정보

19일 방영되는 EBS '명의'에서는 뇌동맥류에 대해 상세히 알아본다.

EBS '명의' 936회 방송 스틸컷. / EBS 제공
EBS '명의' 936회 방송 스틸컷. / EBS 제공

◆ 뇌혈관 속 시한폭탄, 뇌동맥류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못했는데 정밀검사에서 뇌동맥류가 발견된 60대 여성.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었던 만큼 결과는 충격이었다. 뇌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작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가 조용히 숨어 있었던 것이다.

겉으로는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다가도, 어느 순간 파열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진다. 파열 직후 환자의 상당수가 목숨을 잃고, 살아남더라도 절반 가까이는 언어·운동 기능에 중대한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위험이 누구에게 언제 찾아올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어떤 동맥류는 수년 동안 잠잠히 머물지만, 또 다른 경우에는 단기간에 빠르게 커지며 돌발 위험을 일으킨다. 그래서 뇌동맥류는 ‘불확실성의 병’이라 불린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위험 앞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EBS '명의' 936회 방송 스틸컷 모음. / EBS 제공
EBS '명의' 936회 방송 스틸컷 모음. / EBS 제공

◆ 가족력이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직계 가족 중 뇌동맥류 환자가 2명 이상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은 일반인보다 3~5배 높아진다. 부모나 형제, 자매에게 환자가 있다면 본인 역시 위험군에 속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가족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진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뇌동맥류가 ‘조용한 병’이기 때문에, 한 번 파열되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정기적인 검진이 사실상 유일한 예방법이다. 파열 이후 발견되면 생존율은 급격히 낮아지고 언어·운동 기능 장애 같은 중대한 후유증이 남을 확률도 커진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달라진 치료, 넓어진 선택지

대표적인 뇌동맥류 치료는 두개골을 열고 금속 클립으로 동맥류의 목 부분을 묶는 ‘클립 결찰술’과, 혈관 안에서 동맥류 내부를 코일로 채워 혈류를 차단하는 ‘코일 색전술’이다. 지금도 널리 시행되는 방법으로, 환자의 상태와 동맥류의 형태에 따라 선택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치료법은 한층 더 다양해졌다. 목이 넓은 동맥류에는 ‘뇌혈류차단기삽입술’이 활용되고, 기존 코일 색전술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크거나 위치가 까다로운 동맥류에는 ‘혈류전환유도스텐트’가 사용된다.

이처럼 치료법이 다양해지면서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동맥류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다.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받는다면, 뇌동맥류는 더 이상 막연한 공포만의 병은 아니다.

이번 방송에서 신경외과 김용배 교수와 함께 뇌동맥류에 대해 알아보자.

EBS '명의'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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