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났네…폭염 끝나자마자 전국 아파트 주민들 걱정할 소식 전해졌다
2025-09-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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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1200만 가구의 주거전용면적 1㎡당 평균 전기요금 전망
기록적인 무더위가 지나간 기쁨도 잠시, 아파트 주민들에게 걱정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올여름 전기요금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가 지난 19일 발표한 '9월 아파트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아파트 1200만 가구의 주거전용면적 1㎡당 평균 전기요금이 1125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968원과 비교해 16%가량 급등한 금액이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계산하면 8월 전기요금만 약 9만 4500원이 청구되는 셈이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전기요금이 1000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7월 전기요금 역시 만만치 않았다. 1㎡당 781원으로 작년 7월 671원보다 16% 올랐다. 6월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전기요금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는데, 6월 요금은 1㎡당 523원으로 전년 동기 503원 대비 4% 인상됐다.
월별 전기요금 상승률을 살펴보면 6월에는 전월과 비교해 20% 뛰었고, 7월에는 49%, 8월에는 44%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전기요금이 급상승한 배경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자리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6~8월) 전국 평균기온이 관측 이래 역대 1위를 차지했다.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열대야 일수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냉방기 가동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기 사용량이 폭증했다. 실제로 매년 6월부터 전기요금이 급상승하기 시작해 8월에 정점을 찍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전기요금이 전체 관리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기요금은 평균 관리비의 24%를 차지했다. 관리비 4분의 1이 전기요금인 셈이다. 8월 전기요금이 올해 5월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상황에서, 아파트 거주민들의 가계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향숙 아파트아이 팀장은 "전기요금은 관리비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올여름은 입주민에게 유독 관리비 체감 부담이 큰 시기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파트아이는 전국 3만 3000여 개 단지의 공동주택과 집합건물 관리비 결제를 지원하는 아파트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전국 1200만 아파트 가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번 분석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