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리필집서 삼겹살 태웠다고 욕설·소금 세례... 심지어 이것까지 요구했습니다”

2025-10-0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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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없이 자녀들과 식당 찾은 40대 여성 사연

무한리필 고깃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던 40대 여성이 고기를 태웠다는 이유로 모욕과 욕설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사건이 전해졌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최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여성 A 씨는 남편 없이 자녀들과 식당을 찾았다.

그는 불판에 삼겹살 세 덩이를 올려놓고 반찬을 담으러 자리를 비웠는데, 다시 돌아오자 불이 번져 고기가 새까맣게 탄 상태였다. 결국 먹을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새로운 고기를 가져와 구우려고 했다.

그러자 식당 사장은 치워둔 고깃덩이를 다시 불판에 올리며 “이거 먹을 수 있다. 누구는 땅 팔아서 장사하냐”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A 씨가 “탄 걸 어떻게 먹느냐”라고 따지자 사장은 “그 고기 내가 태웠냐”며 화를 냈다.

식사 내내 사장은 해당 테이블을 노려보듯 지켜봤고, A 씨는 불편감에 30분도 채 되지 않아 식사를 마쳤다.

A 씨가 계산을 하려고 하자 사장은 환경부담금 명목으로 3000원을 별도로 청구했다.

A 씨는 황당하다는 생각에 “다신 안 올 거야”라고 혼잣말을 내뱉었고, 사장은 “그래. XX야”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여기에 더해 직원에게 “소금 뿌려라”고 지시했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소금을 마구 뿌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공포를 느낀 A 씨는 아이들과 함께 황급히 식당을 빠져나왔다. 그는 “도대체 내가 진상 손님인가. 그 정도 잘못한 건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렸다.

손수호 변호사는 “업주가 지적을 시작했으나 손님도 정중히 사과했으면 무난히 넘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 역시 “고기를 새까맣게 태운 뒤 버렸다면 주인 입장에선 분노할 수 있다”며 업주의 정서를 어느 정도 이해했다.

반면 박지훈 변호사는 “주인의 기분은 이해할 수 있으나 욕설과 소금 투척은 명백히 선을 넘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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