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 야생버섯 중독사고 주의 당부

2025-09-20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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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버섯 채취가 많은 9월, 독버섯 중독사고 조심해야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벌초, 등산 등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를 맞아 야생버섯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독버섯 중독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무당버섯(독버섯)
무당버섯(독버섯)

9월은 야생버섯 발생이 많은 시기로, 무더위가 끝난 후 산과 들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무분별한 야생버섯 채취 및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 위험도 높아지는 시기다.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국내 자생 버섯은 약 1,900여 종에 달하지만, 이 중 식용으로 밝혀진 것은 400여 종에 불과하다. 그러나 실제 야생에서 채취해 식용으로 사용하는 버섯은 능이, 송이, 싸리버섯 등 20~30종 정도이며, 나머지 약 1,500여 종은 독성이 있거나 식용 여부가 불분명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흰주름버섯(식용)
흰주름버섯(식용)

야생버섯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생육환경이나 발달단계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일반인이 육안으로 식용 여부를 구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특히, ▲어린 영지버섯과 독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 ▲노란달걀버섯과 독버섯인 개나리광대버섯 ▲흰주름버섯과 독우산광대버섯 등은 형태가 매우 유사해 전문가가 아니면 구분하기 어렵다.

독버섯에는 ‘아마톡신’, ‘트리코데신’ 등의 독성 성분이 포함돼 있어, 구토, 설사, 근육경련, 환각 증상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간과 신장을 손상시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중독 증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즉시 구토를 유도하고, 섭취한 버섯을 지참해 병원을 방문,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남도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소 김다미 연구사는 “독버섯 구별은 매우 어려운 일로, 전문가의 감별 없이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야생버섯은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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