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 강풍 동반 한파 대비 농작물·시설물 관리 당부

2025-12-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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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하우스 저온 피해, 축사 보온 등 안전관리 철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기상청 예보에 따라 12월 26일부터 29일까지 전남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한파가 찾아오고, 아침 최저기온이 –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작물 및 시설물 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시설원예 농가는 난방기 정상 가동 여부를 재차 점검하고, 보온커튼과 피복재 등 보온 자재가 손상된 곳은 신속히 보강해 열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눈 예보가 있는 지역은 차광막을 제거하고 보강 지주를 추가 설치하는 등 시설물 외부 고정 상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적설 하중으로 인한 붕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노지채소는 정식 후 겨울을 지나며 토양이 건조해지면 찬 공기가 뿌리까지 유입돼 동해를 입기 쉬우므로, 토양이 건조할 때는 관수를 실시해 뿌리 활착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양파와 마늘은 영하권 기온이 예상될 경우 부직포 등을 덮어 동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과수 농가는 나무줄기 표면에 미세한 균열 발생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보온재로 줄기를 감싸거나 과수 전용 흰색 수성페인트를 고르게 칠해 동해(언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축산 농가는 축사 단열을 보강하고 전열기와 난방기의 안전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전기 누전 여부 등 시설 전반에 대한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 기온이 낮아지면 가축의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므로 사료를 10~20% 증량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을 추가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급수기의 동파 여부를 확인하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전남농업기술원은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기간(2025년 11월 15일~2026년 3월 15일) 동안 중앙·도·시군 간 상황 유지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각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상습 피해지역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농업인을 대상으로 대설·한파 대응 요령을 재홍보하는 등 협업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상황 발생 시에는 현장기술지원단을 신속히 파견해 복구 기술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인구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전국적으로 비 또는 눈과 함께 영하권 한파, 강풍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예보돼 농업 분야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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