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파트 9층서 화재…진화하던 60대 피신 않고 떨어져 사망

2025-09-20 12:14

add remove print link

자체 진화 중 떨어져…경찰, 경위 조사 중

경기 화성시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60대 남성이 떨어져 숨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20일 오전 7시 37분쯤 화성시 향남읍의 한 11층 복도식 아파트 9층 세대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과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거주자 A 씨는 복도에 나와 소화 호스를 들고 불을 끄려는 모습이었다.

소방관들은 내부에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고 A 씨를 1층으로 대피시킨 뒤 문을 강제로 열어 진화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A 씨는 피신을 거부한 채 갑자기 아래로 몸을 던졌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불은 약 10여 분 만에 꺼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당시 집 안에는 다른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A 씨가 왜 대피하지 않고 투신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불길이 커질 경우 무리하게 진화하려 하지 말고 신속하게 대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젖은 수건이나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낮은 자세로 이동해야 하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출입문을 열기 전에는 손잡이가 뜨거운지 먼저 확인해야 하고, 대피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문틈을 막아 연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은 뒤 구조 신호를 보내며 기다려야 한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