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판에 널렸다…제철 맞아 지금이 맛 절정이라는 ‘국민 나물’

2025-09-20 15:09

add remove print link

특유의 향으로 한국인의 밥상에 자주 올라

가을 들판에 널린 푸른 나물이 있다. 이 나물은 제철을 맞아 시장과 밭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특유의 향으로 식탁에 자주 오른다.

다양한 나물들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다양한 나물들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바로 '참나물' 이야기다.

산지에서는 참나물이 한창 수확돼 도심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온라인 장터까지 다양한 경로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잎은 넓고 줄기는 연해 나물 특유의 향이 강하게 풍기며, 손질만 잘하면 무침, 국, 전골 등 어떤 음식에도 조화롭게 어울린다.

참나물은 ‘산채 나물의 여왕’이라 불린다. 생명력이 강해 산지의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향긋한 맛 덕분에 오래전부터 한국인의 밥상에 자주 올랐다. 봄과 가을 두 차례 수확할 수 있지만, 가을철 참나물은 기온이 선선해져 줄기와 잎이 단단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요즘 시기에 장터에 나가면 ‘참나물이 널렸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 풍부한 영양과 건강 효능

참나물을 넣은 파스타 / Tilluntil-shutterstock.com
참나물을 넣은 파스타 / Tilluntil-shutterstock.com

참나물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식으로 각광받는다.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이 다량 함유돼 있어 면역력 강화와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며, 칼륨과 식이섬유도 풍부해 혈압 조절과 변비 예방에도 좋다. 특유의 향을 내는 정유 성분은 입맛을 돋우고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철분과 칼슘이 많아 성장기 어린이와 골다공증이 우려되는 중장년층에게도 유익하다.

◆ 다양한 조리법과 활용법

참나물은 무침으로 가장 많이 즐긴다. 살짝 데쳐 고추장이나 된장, 혹은 간장 양념에 무치면 향긋한 맛이 그대로 살아난다. 기름에 볶아 먹으면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비빔밥에 올리면 산뜻한 향이 밥 전체를 감싼다. 최근에는 참나물을 넣은 샐러드나 파스타 같은 퓨전 요리도 등장해 젊은 층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참나물 무침 / ptera-shutterstock.com
참나물 무침 / ptera-shutterstock.com

국이나 전골에도 잘 어울린다. 맑은 국물에 참나물을 넣으면 특유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쇠고기 전골이나 해물탕에 곁들이면 잡내를 잡아주면서도 상큼한 맛을 더한다. 전으로 부쳐내거나, 김치 속 재료로 활용하는 방식도 있다. 한 번에 많이 산 참나물은 살짝 데쳐 소분해 냉동해두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 제철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별미

참나물은 손질도 간단하다. 흐르는 물에 흙만 깨끗이 씻어내면 바로 요리에 쓸 수 있어 바쁜 일상에서도 손쉽게 활용된다. 나물 반찬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우는 한국 밥상 문화 속에서 참나물은 제철이 되면 더욱 반가운 식재료다.

농가에서도 참나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대량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고, 온라인 판매량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자연에서 자란 참나물은 특유의 향과 맛이 강하고, 시설 재배 참나물은 사계절 내내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금 제철에 먹는 참나물이 가장 맛있다’는 것은 미식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향긋한 향과 다양한 조리법, 풍부한 영양까지 갖춘 참나물은 가을과 봄철 밥상을 대표하는 나물이다. 제철을 맞은 지금, 시장에 널린 참나물을 활용해 무침과 국, 전골,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