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유사 종교집단 교주들이 지배하는 정당”

2025-09-2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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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11만, 신천지 10만, 전광훈 세력 등을 합치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에 대해 "유사 종교집단 교주들의 지령에 따라 지도부와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꼭두각시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19일 페이스북에서 "통일교 11만, 신천지 10만, 전광훈 세력 등을 합치면 그 당은 유사 종교집단 교주들에게 지배당한 정당이나 다름없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 당은 당원 500만 명 중 극소수라고 강변하지만 그 사람들은 일반 당원이 아니라 당내 선거권을 가진 매달 1000원씩 내는 책임 당원들이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실제로 당내 선거에서 투표하는 책임당원은 60만 명 내외인데 이들만 해도 당내 유권자의 3분의 1이 넘고 교주 지령에 따라 이들의 투표율은 거의 100%에 가깝다"며 "그래서 그 당은 윤석열(전 대통령) 이후 모든 당내 선거에서 유사 종교집단 교주들의 지령에 따라 지도부와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꼭두각시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정당이 아니다"라며 "그것으로 해방 이후 내려온 보수 정당이 자멸한 것"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그런 기괴한 현상은 윤석열 후보가 당내 기반 없이 2021년 7월 그 당에 입당해 교주들의 지령으로 후보가 되면서부터 생긴 보수 정당의 비극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정당에 기생한 사이비 책임 당원들을 척결하고 이를 주도한 친윤 세력, 또 이에 편승한 친한 세력을 척결하지 않고는 그 당은 다시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윤석열·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두 용병이 들어오면서부터 그 당은 몰락의 길로 간 것"이라며 "두 번이나 민심을 거역한 위장된 당심으로 경선을 치뤄 한 번은 국민들을 속였지만 국민들은 두 번은 속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공당이어야 할 정당이 사익에 눈이 멀어 정치질이나 배운 그런 사이비 정치 세력들을 척결하지 않고는 아무리 야당 탄압이라고 떠들어본들 국민들이 동조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마지막으로 "내가 왜 30년 봉직한 그 당에서 나왔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의 발언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 업체를 압수수색한 결과 당원 12만 명 상당이 통일교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특정 종교 세력의 조직적인 국민의힘 입당 의혹은 앞서 홍 전 시장의 발언으로 본격적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지난 7월 페이스북에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때 신천지의 역할을 확인하기 위해 2022년 8월쯤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를 경북 청도의 별장에서 만났다"며 "신천지 신도 10만여 명을 국민의힘 책임 당원으로 가입시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도운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그는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도 참여했지만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하자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탈당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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