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급.... 비주얼 보고 다들 육개장인 줄 안다는 경상도 요리의 정체

2025-09-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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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람들은 정체 알고 놀란다는 요리의 정체

경상도식 소고기뭇국 / '전국집밥자랑' 유튜브
경상도식 소고기뭇국 / '전국집밥자랑' 유튜브

보통 소고기뭇국 하면 맑은 국물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경상도식 소고기뭇국의 색깔은 다르다. 고춧가루를 넣어 끓이기 때문. 경상도식 소고기뭇국 레시피가 한 유튜브 채널에 소개됐다.

'전국집밥자랑'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20일 '경상도식 빨간 소고기뭇국 레시피'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서울 잠실에서 와인바를 운영하는 허홍재(28) 씨가 경상도에서 주로 먹는 소고기뭇국 요리법을 선보였다.

영상에서 허 씨는 "경상도식 소고기뭇국과 서울에서 먹는 것의 제일 큰 차이는 고춧가루가 들어가냐 안 들어가냐인 같다"며 "경상도 소고기뭇국을 보고 육개장 아니냐는 사람이 있는데 육개장이랑은 느낌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상도 스타일 소고기뭇국은 고기를 볶아서 사용하는데 육개장은 사태나 양지 부위를 삶은 다음에 그 육수를 베이스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차이점을 밝혔다.

허 씨는 "20년 동안 경상도 쪽에서 살면서 소고기뭇국을 빨간 국으로 생각했는데 서울에 올라와 사람들이 소고기뭇국을 이야기하면 다 하얀 국을 이야기해서 신기했다"고 지역별 차이를 설명했다.

경상도식 소고기뭇국 / '전국집밥자랑' 유튜브
경상도식 소고기뭇국 / '전국집밥자랑' 유튜브

요리에 사용된 재료는 무 4분의 1개, 파 한 대, 양파 1개, 표고버섯 5개, 고사리 300g, 양지고기 200g, 콩나물 한 봉지, 들기름 두 큰술, 국간장 두 큰술 반, 고춧가루 두 큰술, 물 1.5리터, 액젓 한 큰술 반, 소금 두 꼬집이다.

들기름에 양지를 볶은 뒤 국간장으로 밑간을 한다. 그런 다음 무를 넣어 함께 볶고 고춧가루를 넣어 고추기름을 낸다. 이후 물을 부어 끓인 뒤 고사리, 표고버섯, 양파를 넣고 남은 국간장과 액젓으로 간을 맞춘다. 마지막에 콩나물과 대파를 넣어 마무리한다.

허 씨는 "재료가 새로운 게 하나 들어갔으면 그때 또 조금씩 조금씩 간을 해서 층을 쌓아 주는 게 맛도 있고 완성도가 좋다"고 조리 팁을 전했다.

특히 무의 경우 "묵국이니까 무가 많이 들어가는 게 좋고 각지게 썰어서 손질하는 게 닿는 면적도 많고 간도 잘 배어서 좋다"고 강조했다.

완성된 요리를 맛본 유튜버는 "야채에서 나오는 채수 맛이랑 고기 맛이랑 시원한 국물 맛이 난다"며 "제가 알고 있던 소고기뭇국과 아니다. 완전히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흰 소고기뭇국과 느낌이 완전히 달라서 야채탕처럼 건강한 맛이 어우러진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요리의 주재료인 무는 뛰어난 영양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무는 100g당 13kcal로 열량이 낮고 섬유소가 많으며 칼슘과 칼륨 같은 무기질도 풍부하다. 비타민C 20~25mg, 수분 약 94%, 단백질 1.1%, 지방 0.1%, 탄수화물 4.2%, 섬유질 0.7% 등을 함유하고 각종 약용성분도 보유하고 있다.

무에는 각종 다양한 영양성분이 고루 들어있으며 함량도 높다. 칼슘은 시금치의 4배가 넘으며, 식물성 섬유도 미나리를 능가한다. 또한 비타민C의 경우도 다른 채소보다 많이 함유하고 있어 세포의 노화 억제 효과도 높고 암 예방도 기대할 수 있다.

건강 측면에서 무는 위와 기관지에 좋다. 디아스타제 성분이 있어 지방과 단백질 소화에 도움이 되며, 속이 더부룩할 때도 좋다. 그래서 생선이나 고기 요리에 무가 많이 들어간다.

경상도식 소고기뭇국 / '전국집밥자랑' 유튜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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