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주게 싸달라” 손예진이 정재형에게 요청까지 한 '사과 디저트'

음악가 정재형이 배우 손예진에게 직접 만들어준 디저트 '타르트 따탕'에 대해알아보자.

프랑스 디저트 가운데 타르트 따탕은 사과를 주재료로 한 대표적인 메뉴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사과 파이처럼 보이지만, 만드는 과정은 오히려 역발상에 가깝다. 캐러멜로 졸인 사과 위에 반죽을 덮어 구운 뒤 완성된 후 접시에 거꾸로 뒤집어 내놓는 방식이다. 반죽 위에 과일을 올리는 일반적인 타르트와 달리 사과가 바닥을 차지하는 구조다. 이 특별한 조리법 덕분에 사과의 식감과 달콤한 캐러멜 향이 한층 진하게 살아난다.

정재형의 요리를 맛본 손예진은 남편인 배우 현빈을 떠올리며 "포장해 달라"는 요청까지 해서 챙겨 갔다.

◆ 사과의 영양학적 가치

타르트 따탕의 중심은 사과다. 사과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장 건강을 돕고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조절한다. 또한 비타민 C와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면역력을 강화하고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사과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매일 섭취하는 과일이지만 조리법에 따라 영양 흡수율이 달라진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 캐러멜화 과정의 과학

타르트 따탕에서 중요한 순간은 설탕이 녹아 캐러멜로 변하는 과정이다. 이때 발생하는 갈색화 반응은 풍미와 향을 극대화한다. 그러나 설탕이 많이 사용되는 만큼 혈당 관리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최근에는 설탕 양을 줄이고 꿀이나 코코넛 슈가 같은 대체재를 사용해 부담을 완화하는 레시피가 늘고 있다. 캐러멜화 과정 자체는 식재료의 맛을 끌어올리지만, 동시에 당분 섭취가 늘어날 수 있다는 양면성을 지닌다.

◆ 버터와 반죽의 역할

사과 위를 덮는 반죽은 보통 퍼프 페이스트리나 사블레 반죽을 활용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버터는 바삭한 식감과 풍미를 완성하는 핵심이다. 버터의 지방은 지방산 구성을 고려했을 때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지만, 일정량은 오히려 포만감을 주고 지용성 비타민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타르트 따탕을 즐길 때는 버터가 주는 맛의 풍성함을 인정하되, 일상적으로 자주 먹기보다는 특별한 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사과 품종에 따른 차이

타르트 따탕에 사용되는 사과는 품종에 따라 맛과 식감이 크게 달라진다.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후지나 브래번 사과는 조리 후에도 형태가 잘 유지된다. 골든 딜리셔스처럼 부드러운 품종은 구웠을 때 쉽게 풀어져 잼 같은 질감을 낸다. 이처럼 사과의 선택은 디저트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영양학적으로도 품종마다 비타민 함량이나 항산화물질 농도가 다소 차이를 보이므로 상황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 건강하게 즐기는 변형 레시피

최근에는 타르트 따탕을 좀 더 건강하게 변형한 레시피도 각광받고 있다. 예를 들어 통밀가루나 오트밀을 섞어 반죽을 만들면 식이섬유가 늘어나고 혈당 지수가 낮아진다. 설탕 대신 꿀을 사용하거나 사과 본연의 단맛에 의존하면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사과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사용하는 방식도 시도되는데, 이는 껍질에 풍부한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스크림 대신 요거트를 곁들이면 단백질과 유익균을 함께 챙길 수 있어 균형 잡힌 디저트가 된다.

최근 한국에서도 프랑스식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타르트 따탕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유명 셰프가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선보이며 대중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사과 산지가 많은 한국에서는 제철 사과를 활용해 집에서도 비교적 쉽게 시도할 수 있다. 특히 가을철 수확한 사과로 만든 타르트 따탕은 신선한 재료의 맛을 살리고 영양도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