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배우'까지 출연했는데... 생각보다 영 시원찮은 '화제의 드라마'

2025-09-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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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주연 '은수 좋은 날' 3%대 시청률로 출발

KBS 2TV  드라마 '은수 좋은 날'
KBS 2TV 드라마 '은수 좋은 날'
'국민 여배우' 이영애의 컴백작이 조용한 출발을 보였다. 화려한 스타성에 비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배우 이영애가 마약 거래에 뛰어든 주부로 변신한 드라마 '은수 좋은 날'이 3%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2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KBS 2TV '은수 좋은 날' 첫 회 시청률은 3.7%(전국 기준)로 집계됐다.

지상파에서 특급 스타가 출연하는 드라마치고는 다소 아쉬운 수치다. 경쟁작과 견주면 더욱 그렇다. 임윤아가 이끄는 음식 소재 판타지 사극 tvN '폭군의 셰프'는 시청률 13.5%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김다미·신예은이 1980년대의 기억을 풀어낸 JTBC '백번의 추억'은 4.3%를 기록했다.

KBS 2TV 드라마 '은수 좋은 날'
KBS 2TV 드라마 '은수 좋은 날'

그나마 전작인 마동석 주연의 '트웰브'가 방영 중반 2%대까지 추락하며 초라한 결말을 맞았던 것을 고려하면 위안이 되는 출발점이다. 업계에서는 이영애의 스타 파워가 어느 정도까지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은수 좋은 날'은 이영애가 약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작품이다. 그는 극중 평범한 주부 강은수로 분해 가정의 위기 상황에서 마약 밀매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1회에서는 평범한 주부였던 강은수가 남편의 투자 실패로 궁지에 몰리는 과정이 그려졌다. 남편 박도진(배수빈)은 췌장암 진단을 받고 죽기 전에 돈이라도 많이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거액을 날린다. 이 때문에 은수가 살던 집까지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마약 밀매 범죄자가 경찰에 쫓기다가 은수의 집에 숨어들고, 신종 마약이 가득 든 가방을 그곳에 숨겨뒀다. 하루아침에 금덩어리나 마찬가지인 마약 가방을 얻게 된 은수는 경찰 신고 대신 이를 갖고 돈을 벌 궁리를 한다. 우연히 마약을 사고파는 클럽MD 제임스(김영광)가 딸의 미술 선생인 것을 알게 되고, 은수가 그에게 다가가 동업을 제안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드라마는 주부와 마약 밀매라는 이질적인 두 요소를 섞어 독특한 재미를 만들어냈다. 앞치마를 입고 아침을 차리며 현모양처로 보이던 은수가 검은 나이트릴 장갑을 끼고 마약을 조심스레 다루는 모습의 괴리감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16세 차이인 이영애와 김영광이 극중 마약 밀매 동업자로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베테랑 배우와 젊은 배우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드라마 업계에서는 '은수 좋은 날'의 향후 시청률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이영애의 연기 변신과 파격적인 소재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그리고 시청률 상승 동력을 만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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