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대통령 사실상 북핵 인정…김정은 쾌재 부를 것”

2025-09-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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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했다"며 "김정은은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뉴스1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킨 뒤, 군축과 완전한 비핵화로 이어가는 3단계 순서를 제시했다. 그러나 '군축'이라는 표현 자체가 곧 북한의 핵 보유를 전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공개된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와 같은 압박을 계속한다면 북한은 더 많은 핵폭탄을 계속 생산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핵 중단-축소-폐기'의 3단계 비핵화 로드맵을 강조하고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를 보상으로 제안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영원히 불가능한 길로 들어섰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북 간 핵 군축 협상이 이뤄질 경우, 미국이 북한의 일부 핵을 줄이는 대가로 한미연합훈련 중단, 주한미군 철수, 대북 제재 완화와 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결국 한반도는 '핵 공존, 핵 있는 평화'라는 위험한 국면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북핵이라는 안보 위협을 영구히 떠안은 채, 미래 세대에게까지 대대손손 물려줄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이 9·19 남북 군사합의 7주년인 지난 19일 "북측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할 뜻이 없다는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안 의원은 "(김정은이) 바라던 방향 그대로 상황이 흘러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애초에 언급했던 '동결-축소-비핵화'의 3단계 해법 중 최종 목표가 비핵화라는 것을 반드시 인식시키고 협상에 임해 달라"며 "무엇보다 철저한 사찰과 검증이 북한 비핵화의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끝으로 "부디 냉철한 북핵 전략과 원칙에 충실한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해서 흔들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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