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미쳤다…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는데 극장 반응 제대로 터진 화제의 '이 영화'

2025-09-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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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박수를 받은 화제작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낸 영화들이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상영관 현장 / 위키트리
부산국제영화제 상영관 현장 / 위키트리

예매 전부터 유명했던 영화들이 있는 반면 관람 전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재미난 영화들도 있었다.

부국제 홈페이지에 쓰인 짤막한 소개글과 몇 장의 스틸컷만으로 관람할 영화를 선택하는 것은 부국제의 또 다른 재미다.

영화 '제이 켈리'도 공개 이후에 더 큰 반응을 불러모으고 있는 영화 중 하나다.

'제이 켈리'는 오랜 세월 할리우드를 주름 잡은 톱배우 조지 클루니와 코미디로 상당히 유명한 애덤 샌들러가 주연을 맡아 친근함을 더한다.

연출은 노아 바움백 감독이 맡았으며 그는 넷플릭스 영화 '결혼 이야기'로 한국 영화팬들에게도 유명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이 작품은 12월 5일 공개를 앞두고 있어 부국제에서는 무려 두 달 반 이상 먼저 관람할 수 있는 셈이다.

'제이 켈리' 예고편 캡처 /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
'제이 켈리' 예고편 캡처 /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

이야기는 할리우드 스타 배우인 제이 켈리(조지 클루니)가 그동안 커리어를 위해 뒷전으로 미뤄뒀던 가족, 동료들과의 시간을 후회하며 딸의 프랑스 여행을 따라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라는 거대 자본을 통해 만들어진 만큼 규모도 상당하다. 작품 속 배경은 로드무비의 성격을 따라 주인공 제이 켈리의 발걸음을 따라 계속해서 바뀐다.

제이 켈리는 미국에서 시작해 프랑스를 거쳐 이탈리아로 향하며(실제 촬영은 뉴욕과 런던에서 진행됐다) 그가 탑승한 열차 칸도 별도의 세트장으로 구성됐다.

열차 칸은 제이 켈리의 기억 저장소로서 활용된다. 그가 열차 칸을 옮길 때마다 열차 칸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미련이 남는 순간들로 그를 데려간다.

오랜 친구와의 절연, 이루지 못한 인연, 등한시했던 가족과의 시간 등 제이 켈리는 성공적인 배우가 되는 과정에서 놓아야만 했던 것들을 되짚어보며 후회한다.

'제이 켈리' 예고편 캡처 /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
'제이 켈리' 예고편 캡처 /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

이 작품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스타 배우인 주인공은 보통 사람과 동떨어진 인생을 살아왔지만, 그가 하는 후회는 관객들에게 공감을 일으킨다.

특히 열심히 살아왔으나 돌아보니 주변에 아무도 없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은 제이 켈리와 같은 중장년층이 흔히 하는 걱정과 분명 맞닿아 있다.

또한 이 제이 켈리라는 인물은 이름만 바꼈을 뿐, 실제 조지 클루니를 대변한 듯 보이는 부분도 흥미롭다. 실제로 작품 속에서는 조지클루니가 찍은 영화들로 제이 켈리의 커리어를 보여준다. 이는 성공적인 삶의 명암을 더욱 구체적으로 묘사해 이야기의 사실성을 더한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가 끝나고 나면 관객들이 박수를 치는 문화가 있다. 박수는 보통 엔딩크레딧까지 끝난 뒤에야 시작되는데, 이 작품이 상영된 관에서는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자마자 큰 박수가 이어졌다.

'제이 켈리' 예고편 캡처 /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
'제이 켈리' 예고편 캡처 /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

제8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기도 한 '제이 켈리'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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