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리당 5만원짜리 고급 생선이 쏟아진다... 더 넣을 곳도 없을 정도

2025-09-21 20:38

add remove print link

"여수 앞바다로 돈 주우러 간다... 난리가 난 국민 생선"

정치망에 가득 담긴 물고기들. / '마초TV' 유튜브
정치망에 가득 담긴 물고기들. / '마초TV' 유튜브

찬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자 전남 여수 앞바다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가을 전령사 격인 삼치 떼가 몰려오면서 어선들이 앞다퉈 바다로 나서고 있다.

<'대박 만선' 현재 여수 앞바다로 돈 주우러 가는 난리가 난 국민 생선! 더 넣을 곳도 없다!!>란 제목의 영상이 21일 ‘마초TV’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영상엔 삼치 대풍어 현장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마초TV’ 운영자인 마초는 "찬바람이 살살 부으면 여수에는 요즘 굉장히 맛있는 생선이 나온다. 바로 삼치다"라면서 지인의 어선을 타고 정치망 조업에 나섰다.

첫 번째 어장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조과를 보였다. 정치망 안에는 주력 어종인 삼치, 갈치와 함께 병어, 문어, 뿔돔 등 다양한 어종이 한꺼번에 들어와 있었다. 마초는 "아침부터 기분 좋게 많이 들어왔다"며 "메인은 원래 삼치였는데 갈치도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두 번째 어장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굵직한 크기의 갈치가 다량 잡혔다. 해파리가 많아 작업에 애를 먹었지만 어획량은 풍성했다.

큼지막한 삼치들. / '마초TV' 유튜브
큼지막한 삼치들. / '마초TV' 유튜브

세 번째이자 마지막 어장에서 하이라이트가 펼쳐졌다. 여수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이 정치망 어장에서 삼치와 갈치가 대량으로 들어와 있었다. 큼지막한 대삼치가 특히 눈에 띄었다. 대삼치는 마리당 가격이 5만원이 넘을 정도로 비싸다.

이날 조업엔 두 척의 배가 운용됐다. 고기를 육지로 가져올 시간이 부족해 한 배는 고기를 가지고 입항하고, 한 배는 현장에서 계속 조업하는 방식을 택했다.

최종 수확량은 상당했다. 삼치와 갈치를 비롯해 병어, 문어, 샛돔, 청돔 등 다양한 어종이 잡혔다. 특히 대형 삼치가 많이 잡혀 선장을 기쁘게 했다.

삼치회 / '마초TV' 유튜브
삼치회 / '마초TV' 유튜브

조업을 마친 후 마초는 갓김치를 구입해 삼치회와 구이를 준비했다. 그는 "삼치에 빠지면 안 되는 게 갓김치"라며 "삼치랑 아주 잘 맞다"고 말했다. 직접 만든 삼치 전용 양념장과 함께 삼치회를 맛보며 "이게 어떤 회보다 낫다"고 극찬했다.

삼치회는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구이로 먹을 때는 껍질까지 바삭하게 구워 먹으면 더욱 맛있다. 마초는 삼치회에는 생김보다는 구운 김이 더 잘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삼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등푸른생선 중 하나다. 가을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맛이 절정에 달한다. DHA와 EPA가 풍부해 혈관 건강에 좋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영양가도 뛰어나다. 특히 가을 삼치는 지방 함량이 높아져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삼치 어획에는 금어기가 있다.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가 전국적인 금어기다. 인천의 경우 시범사업으로 4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금어기를 적용하고 있다. 금어기를 위반해 삼치를 잡으면 어업면허가 취소되고,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시장에서 신선한 삼치를 고르는 요령은 눈이 투명하고 백태가 끼지 않은 것, 아가미가 선홍빛을 띠는 것, 만졌을 때 단단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마초는 "찬 바람이 불 때, 가을로 접어들 때 그때부터가 삼치 시즌이다. 이때가 삼치가 제일 맛있는 시즌"이라고 강조했다. 봄에도 삼치가 많이 나오지만 산란철이라 배에 알이 꽉 차 있어 가을 삼치보다는 맛이 떨어진다고 그는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