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딸' 꺾었다…개봉 전부터 초호화 캐스팅으로 반응 터진 '한국 영화'

2025-09-22 11:25

add remove print link

사전 예매율 58.2%, 사전관객수 31만8880명
감독 스스로 필생의 프로젝트라 할 정도

올해 한국 영화 최대 기대작이 개봉 전부터 역대급 행진을 달리고 있다.

'어쩔수가없다' 예고편 캡처 / 유튜브 'CJ ENM Movie'
'어쩔수가없다' 예고편 캡처 / 유튜브 'CJ ENM Movie'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사전 예매율을 58.2%까지 끌어 올리면서 올해 한국영화 사전 예매량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사전관객수는 31만8880명이다.

이는 56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좀비딸’(개봉 하루 전 기준 사전관객수 30만32명)을 뛰어넘은 수치다.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이 전작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장편영화다. 박찬욱 감독 스스로 "가장 만들고 싶던 이야기"라며 "필생의 프로젝트"라 언급할 정도로 개봉 전부터 전 세계 영화팬들의 기대를 사로잡았다.

영화는 한 집안의 가장인 사내가 재취업을 위해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해고된 후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엑스'를 원작으로 한다.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 CJ ENM MOVIE 제공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 CJ ENM MOVIE 제공

이병헌과 박찬욱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2000)' 이후 무려 25년 만의 재결합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인 손예진도 이병헌의 아내인 미리 역을 맡아 부부 연기를 보여준다. 이밖에도 박희순, 이성민, 차승원, 염혜란, 유연석, 오달수, 윤가이, 안현호 등 믿고 보는 배우들로 이루어진 초호화 캐스팅으로 한국 영화의 최고 기대작이라 여겨진다.

특히 유연석은 '올드보이(2003)'에서 이우진(유지태)의 아역을 맡은 바 있어 성인이 된 후 박찬욱 감독과 재회하는 점이 주목 받기도 했다.

영화는 제8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되며 외국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현지 기자들이 매긴 점수에서도 항상 최상위권이었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는 국제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 CJ ENM MOVIE 제공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 CJ ENM MOVIE 제공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개막작으로 초청돼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는 평이다. 부산에서 '어쩔수가없다'를 가장 먼저 관람한 관객들은 "역시 박찬욱이다", "이병헌의 연기는 정말 어쩔수가없다", "굉장한 영화가 나왔다", "올해 가장 재밌게 봤다"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화는 역대급 사전관객수를 기록하며 오는 10월3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에도 관객몰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 추석 명절 연휴가 길게는 10월12일까지 열흘 동안 이어지면서 최종 흥행 수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유튜브, CJ ENM MOVIE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