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허서예연구원 탐고연서회,“한글의 향기~먹빛의 미학” 선보여

2025-09-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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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 오후 5시,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아름다운 한글 서체와 漢文五體展’을 주제로 지근명 회장과 회원 50여명 출품

#밤하늘처럼 깊은 먹빛, 붓끝에서 피어나다

#예술적 심장, 고전을 깨우다

#한글의 아름다움과 한문의 품격, 광주를 적시다

#세대를 잇는 서예, 지금 이 순간 살아 숨쉰다

#한밤의 서예 축제, 광주를 유혹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먹빛이 속삭이는 한밤,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에 특별한 전시가 찾아온다. 오는 9월 25일 오후 5시, 중허서예연구원의 탐고연서회가 33번째 정기전을 연다. 지근명 회장을 선두로 50여 명의 작가들이 선보이는 서예 작품은 한글의 미와 한문 오체의 깊이를 아우르며, 먹향 가득한 전시장을 새로운 감각으로 물들인다.

####붓끝에 스민 고전, 마음을 적시다

“글씨는 곧 마음의 그림”이라는 고전이 이번 전시에서 현실이 된다. 맹자의 고전 어록, 퇴계 이황과 김시습의 시, 불경과 성경, 한강의 문장까지—작가들의 내밀한 사유가 활자 너머에 살아난다. 한 획 한 획에 담긴 경건함과 예술적 자유가 관람객의 심장을 조용히 두드린다.

####설렘과 긴장, 작가들의 무대 뒤

이번 전시는 그저 작품을 나열하는 순간이 아니다. 회원들은 “한 점 한 점이 바로 나”라고 말한다. 오랜 시간 갈고닦은 솜씨와 열정, 서로의 성장을 지켜봐 온 동료애가 더해진다. 전시장에는 고전적 해서체부터 역동적인 행서, 자유로운 현대적 변주까지, 서예의 모든 스펙트럼이 펼쳐진다.

####손끝에서 피어나는 ‘느림의 예술’

기계화된 디지털 시대. 하지만 붓과 먹, 서예는 여전히 특별한 의미를 품는다. 이 전시는 단순한 과거의 부활이 아니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정한 휴식을 찾게 하는 예술. 빠른 세상을 잠시 멈추고, 먹빛의 깊이와 잠재된 사유를 조용히 마주하는 시간이다.

지난해 전시모습
지난해 전시모습

무심하게 넘기던 하얀 종이 위 먹빛 한 줄, 그 속엔 천년 고전의 숨결이 살아 숨 쉰다. 이번 탐고연서회전은 그 시간의 결을 오늘에 되살려, 누구든 오롯이 예술과 마주하도록 이끌 것이다.

먹향이 감도는 광주의 밤, 서예의 고전이 새롭게 살아난다. 이번 전시가 가을을 한껏 물들일 준비를 마쳤다.

지근명 회장은“붓을 들 때마다 제 마음도 함께 담깁니다. 이번 전시가 시민들께 작은 쉼표가 되고, 글씨 속에서 따뜻한 위로와 기쁨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전했다.

출품회원으로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정애연, 홍명숙, 김덕중, 박경희, 박호천, 지근명) ▲시·도전 초대작가(김영식, 김수기, 김명희, 김윤하, 박종학, 오미순, 이은, 이미숙, 이종화, 정희경, 최성배, 홍은옥, 황순금) ▲지근명 회장을 비롯해 강애숙, 김영은, 신춘식, 오가영, 오규동, 오상곤, 이경아, 이미옥, 정병천, 정연주, 최순덕, 최향철, 태문호, 한민자 씨 등 50여명이 참여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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