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해트트릭에 이어 또 일 냈다…MLS '생태계 교란종' 수준

2025-09-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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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마법으로 팀은 승리
흥부 듀오의 폭발적인 화력

레전드 손흥민이 지난 경기 해트트릭에 이어 공식전 5경기 연속골을 이어가며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손흥민 포효! / LAFC 인스타그램
손흥민 포효! / LAFC 인스타그램

손흥민은 22일(한국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MLS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LAFC는 4-1로 역전승했다.

LAFC의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LAFC는 전반 14분 브라얀 베라에게 중거리포를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들어 흐름을 틀었다. 손흥민이 문전에서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를 내주자 '흥부듀오' 데니스 부앙가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손흥민은 2분 뒤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인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꽂아 역전골을 기록했다.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빨려 들어가 상대 팀 골키퍼가 막을 수조차 없었다.

후반에도 손흥민과 부앙가의 활약으로 LAFC가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27분 손흥민과 앤드류 모란의 연계가 역습의 속도를 끌어올렸고, 둘의 어시스트를 받은 부앙가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3-1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가 임박한 시점에는 부앙가는 한 골을 더 보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 교체돼 그라운드를 내려갔다.

'흥부가 기가 막혀' / LAFC 인스타그램
'흥부가 기가 막혀' / LAFC 인스타그램

손흥민은 기록에서도 빛났다. 1골 2도움에 이어 세부 기록에서는 패스 성공률 95%, 기회 창출 7회, 유효슈팅 3회, 드리블 돌파 2회로 공수 전반에 활약했다. 축구 평점 사이트 FotMob은 이날 손흥민에게 평점 9.1을 부여했다.

손흥민의 기록에서 1도움이 아닌 2도움이라 적힌 이유는 MLS만의 특별한 규정에 있다. MLS는 득점 직전의 패스만을 어시스트로 인정하는 일반적인 축구 규정과 달리, 독특한 어시스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골을 넣기 직전의 패스뿐 아니라 그전에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한 선수에게도 어시스트가 주어진다. 이 때문에 한 골에 두 명의 선수가 도움을 기록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손흥민은 이달 초 대표팀 소집 기간 미국·멕시코전 득점을 포함해 공식전 5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MLS에서는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생태계 교란종 같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원정에서 골을 몰아치던 그는 이날 홈에서도 첫 득점을 신고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를 일컬어 말하는 '흥부 듀오'의 위력은 더욱 강해졌다. 이날 손흥민의 어시를 받기도 한 부앙가는 MLS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달성했다. 현재 리그 득점 순위에서는 시즌 22골로 득점 선두 리오넬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팀 성적도 반등세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조기 확정한 LAFC는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지켰고, 3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LAFC와 손흥민은 탄탄한 운영과 결정력으로 홈 팬들에게 완승을 선물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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