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떻게 번식에 성공했지…한국인 99%는 기겁할 역대급 '생명체' 탄생
2025-09-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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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처럼 생긴 양서류의 비밀?!
유명 생물 유튜버 정브르가 희귀 생명체를 소개해 주목받고 있다.
정브르는 지난 21일 자신의 채널에 '이게 뭐야! 국내최초로 99.9%가 못 맞추는 특이한 게 번식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그는 국내 한 양서류 전문 샵을 찾아가 번식에 성공한 동물을 직접 확인했는데, 그 정체는 바로 '코타오 아일랜드 세실리안'이었다.
코타오 아일랜드 세실리안은 무족영원목에 속하는 양서류로, 국내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희귀 종이다. 겉모습만 보면 뱀이나 지렁이를 연상시키지만, 실제로는 뚜렷한 양서류적 특징을 지닌다. 눈은 피부로 덮여 있어 빛과 어둠만 구별할 수 있으며, 코와 입 사이에는 특유의 촉수가 있어 후각을 대신한다.
이 종은 태국 코타오 섬을 비롯해 인도차이나 반도 주변에 서식한다. 주로 땅속이나 낙엽층에 숨어 살며, 지렁이·수서 곤충·작은 무척추동물을 먹고 생태계 내에서 토양 건강 유지에 기여한다.
무족영원목은 전 세계 열대 지역에 약 200여 종이 알려져 있다. 이들은 대부분 땅속에서 생활하며 눈은 퇴화돼 있지만, 대신 특유의 촉수를 이용해 먹이를 탐지한다. 양서류 가운데서도 독특하게 체내수정을 하며, 약 25%는 난생, 나머지 75%는 태생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몸길이는 짧게는 몇 센티미터에서 길게는 1.5미터까지 자라기도 한다.
코타오 아일랜드 세실리안은 육상에서 산란하지만, 부화한 유생은 물속에서 성장하는 특성을 지닌다. 이런 점은 생태계 내에서 독특한 적응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로, 양서류 진화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지렁이나 뱀을 연상시키는 외형 때문에 대중의 첫 반응은 대체로 놀람과 거부감이다. 하지만 생태적 가치와 학술적 희소성을 고려하면 이번 번식 성공은 단순한 희귀 생물 소식 그 이상이다.
정브르 영상 속 코타오 아일랜드 세실리안은 특이한 생식 과정을 보여줬다. 어미가 직접 알을 품었으며, 부화한 새끼는 올챙이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작은 개체 형태로 태어났다. 알은 한 달 넘게 품어졌고, 한 번에 10여 개 이상 낳힌 것으로 확인됐다.
부화한 새끼들은 수중 생활을 하며 작은 지렁이나 수서 곤충을 먹는다. 성체로 자라면 먹이는 등장류나 작은 귀뚜라미로 확대된다. 평균 수명은 약 10년으로 추정된다.
정브르는 영상에서 "알 안에서 이미 눈, 코, 입이 갖춰진 새끼 개체가 확인됐다"며 "높은 습도와 강우 환경이 번식을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천안 지역의 홍수 등 기후 조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번식 성공은 단순히 희귀 동물의 사육 차원을 넘어선다. 최근 해외에서는 양서류 수입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사육자와 브리더들의 번식 능력이 시장을 유지하는 핵심으로 떠올랐다. 희귀 개체의 국내 번식은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향후 역수출 가능성까지 열어둔다. 이는 양서류 매니아 시장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국내 브리더들의 노력과 매니아층의 관심이 이 시장을 지탱한다며 희귀 양서류의 번식 성공은 작은 성취 같지만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영상에서는 코타오 아일랜드 세실리안 외에도 블랙 모시프록 등이 함께 소개됐다. 이 개체는 해외 시세가 약 35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희소가치가 높은 대형 개구리다. 국내에서도 번식에 성공해 매니아들 사이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