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줄 알았는데…현대카드 슈퍼콘서트, 무려 3년 만에 '깜짝 소식' 알려졌다
2025-09-22 17:20
add remove print link
세계적 아티스트들을 관람하는 거대한 무대, 슈퍼콘서트의 귀환
해외 최정상 아티스트를 초청해온 현대카드 슈퍼콘서트가 3년 만에 열린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는 해외 팝 거물들을 초청하는 시리즈로 2023년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까지 27회 열렸다.
지난 20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열린 '2025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에 참석해 슈퍼콘서트를 예고했다. 그는 프로듀서 겸 작곡가인 유희열과 대담 중 "내년 슈퍼콘서트를 연다.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해당 가수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비밀에 부쳤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는 대표적인 문화 마케팅 프로젝트로,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해 최고 수준의 공연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7년 1월 '팝페라의 비틀스'로 통하는 영국의 4인조 그룹 일 디보를 시작으로 비욘세, 빌리 조엘, 에미넴, 폴 매카트니, 스티비 원더, 레이디 가가, 빌리 아일리시, 콜드플레이, 켄드릭 라마 등 역사적인 무대를 완성해냈다. 이로 인해 콘서트계에서는 슈퍼콘서트가 대형 콘서트 문화를 한국에 형성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정 부회장은 왜 슈퍼콘서트를 열지 않느냐는 유희열의 질문에 "슈퍼 콘서트가 꼭 필요하세요?"라고 관객들에게 반문했다. 객석에선 "예"라는 대답이 쏟아졌다.

정 부회장은 이날 슈퍼콘서트 기획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과거에는 최정상급 해외 아티스트가 한국에 오는 일이 드물었지만, 이제는 굳이 현대카드가 아니어도 해외 유명 가수들이 내한한다. 슈퍼콘서트 의미가 많이 퇴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전에는) 한 명씩 한 명씩, 정말 한 땀 한 땀 공을 들여 모셔왔다. 에이전트도 통하고 직접 연락도 하고 그랬다. 그 당시엔 이 정도 규모의 콘서트가 없었다. 그러니까 슈퍼 콘서트라는 것이 저한테는 꼭 필요했다"고 과거의 노력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올해만 해도 슈퍼콘서트 같은 공연이 20개나 된다. 얼마 전에 콜드플레이가 왔다 갔고, 오아시스도 온다. 얼마 전에 자존심 상했던 게 그래미 보고 찰리 XCX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 친구가 소리소문 없이 다녀갔다. 지금은 슈퍼 콘서트가 없어도 다 온단 말이다. 그러면 '슈퍼 콘서트를 내가 굳이 왜 해야지'라는 생각이 솔직히 든다"면서 3년 간 슈퍼콘서트를 열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시대적 변화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만의 음악을 좋아하고 그걸 즐기는 시대가 왔으니, 큰 분 오셨다고 갑자기 너도 나도 나갈 일이 없게 됐다. 그래서 슈퍼 콘서트가 나만의 음악을 즐기는 시대에 맞나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다만 내년에 있을 슈퍼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현대카드는 슈퍼콘서트 외에도 새로운 공연 브랜드인 '러브드 바이 현대카드(Loved by Hyundai Card)'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과 소통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