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통일교 유착은 중대범죄”

2025-09-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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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끝까지 진상 규명해 단죄해야" 특검에 요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 유착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속된 것과 관련해 특검에 "정교 유착 국정농단의 실체를 끝까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총재는 국민의힘과 통일교 간 정교 유착 의혹의 핵심 인물"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한 총재는 통일교의 현안 청탁을 위해 김건희(전 영부인)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고가 선물과 현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헌법이 명시한 정교 분리 원칙을 정면으로 훼손한 중대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신천지 유착 의혹도 계속 점증하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단죄를 통해 다시는 헌법과 민주주의가 유린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통일교 11만 당원 뉴스에 놀라셨나. 아직 끝이 아니다. 신천지 10만 당원 의혹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만희 신천지 교주와 윤석열(전 대통령)의 밀월을 폭로한 바 있다"며 "2021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 교주는 윤석열의 당선을 위해 교인 10만 명을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켰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윤석열을 도운 이유는 그가 검찰총장 시절에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 번이나 막아줬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윤석열도 2022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이를 시인한 바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사건은 검찰에 맡겨졌지만 3년 째 아무런 진척이 없다"며 "윤석열의 신천지와의 밀월 그리고 신천지 10만 책임당원 의혹은 국민의힘 내부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건 헌법 20조 정교분리의 원칙을 위반한 사항이 될 수 있다"며 "민주주의 헌정질서의 회복과 내란종식에 직결된 사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일각에서는 종교탄압이라고 말하는데 종교, 그 자체는 존중받아야 함은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다. 문제는 일부 종교가 정치권과 결탁해 헌법과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다. 신천지 10만 책임당원 의혹이 덮어진다면 민주주의 헌정질서는 언제든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검과 검찰의 숙고와 수사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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