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끝판왕?… 은행잎이 만든 황금빛 장관, '국내 명소' 3곳

2025-10-03 11:39

add remove print link

국내 은행나무 명소 3곳 추천

무더위가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초가을이 찾아왔다. 매년 가을이면 황금빛 은행잎이 길게 이어져 장관을 이루는 국내 은행나무 명소를 소개한다.

홍천 은행나무숲.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홍천 은행나무숲.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아산 은행나무 길

충남 아산시 곡교천을 따라 조성된 은행나무 길이다. 매년 가을이면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아산의 대표 명소로, 황금빛 은행잎이 노란 터널을 이룬다. 은행나무 약 350여 그루가 직선으로 뻗은 길 양옆에 자리해 있다.

이 길은 원래 1970년대 말 은행나무 묘목을 심으면서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단순 가로수길이었으나, 나무들이 자라면서 웅장한 은행나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은행나무길 바로 옆에 곡교천 둔치가 있어 산책하거나 돗자리 펴고 쉬기에 좋다.

유튜브 쇼츠, 아산시

아울러 인근에 현충사가 있다.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사당으로, 1706년에 처음 세워졌다. 1932년 이충무공 유적보존회가 결성돼 사당을 지은 뒤, 1966년~1974년까지 정부 차원에서 성역화하고 사적으로 지정했다.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구글지도,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양평 은행나무 길

용문사 은행나무. / sajintour-shutterstock.com
용문사 은행나무. / sajintour-shutterstock.com

가을철이면 수도권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은행나무길이다. 용문사 인근에 자리해 있어 전통 사찰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높다. 이곳은 마을길과 시골길을 따라 은행나무들이 길게 이어져 있으며 용문사 입구와 연결된다. 나무들이 빽빽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줄지어 있어 고즈넉한 시골 분위기를 자아낸다.

은행나무 길과 연결되는 용문사에도 수령 약 1100년으로 추청되는 은행나무가 있다. 높이 40m, 둘레 15m의 국내 최고령 은행나무로,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됐다. 특히 매년 10월 중순에는 은행잎이 떨어져 노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구글지도, 양평 용문사

홍천 은행나무숲

홍천 은행나무숲. / Yi Chang Sic-shutterstock.com
홍천 은행나무숲. / Yi Chang Sic-shutterstock.com

강원도 홍청군 내면에 위치한 은행나무숲은 마치 동화 속 황금빛 터널에 들어선 듯한 풍경을 자아낸다. 약 2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심어진 숲으로, 개인이 산림 치유와 경관 목적을 위해 은행나무를 대규모로 식재해 조성한 곳이다. 매년 가을이면 무료로 개방돼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은행나무 아래 깔린 노란 낙엽과 숲속에 내리쬐는 볕이 어우러져 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보통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개방되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다만 사유지이므로 개방 기간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

홍천 은행나무숲을 방문한 누리꾼들은 "재방문했는데 역시나 예쁘네요", "25년 동안 한 번도 개방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벤치에 쉬면서 단풍 구경할 수 있어요", "안쪽으로 들어가면 더 노랗게 물든 나무 볼 수 있어요", "입구 산책로도 꼭 가보시길" 등의 후기를 남겼다.

구글지도, 홍천 은행나무숲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