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게 거래되는 고가 수산물인데…무려 31만 마리 대규모로 풀렸다는 '이것'

2025-09-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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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새조개·우럭조개, 경기 연안에 정착 시도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23일 화성 도리도 갯벌에 새조개 1만 마리와 우럭조개 30만 마리를 시험 방류했다고 밝혔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생산량이 적은 새조개와 우럭조개는 도매가 기준 ㎏당 각각 5만 원, 1만 원에 거래되는 고가의 패류로 꼽힌다. 주로 남해안에 서식하는 이들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수년 전부터 경기도 연안에서 서식이 관찰되며 정착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날 방류된 종자는 연구소에서 직접 생산해 질병 검사를 통과한 건강한 종자로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새조개와 우럭조개가 도내 고소득 신품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인공종자 연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용한 수산자원을 발굴해 어업인의 안정적 소득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올해 6월부터 이달까지 대하, 주꾸미, 갑오징어, 꽃게 등 4품종 165만 마리를 방류해왔다. 오는 11월에는 경기 연안 주력 어종인 바지락 300만 마리를 추가로 방류할 계획이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들이 화성 도리도 갯벌에 새조개 1만 마리와 우럭조개 30만 마리를 시험 방류했다. / 경기도 제공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들이 화성 도리도 갯벌에 새조개 1만 마리와 우럭조개 30만 마리를 시험 방류했다. / 경기도 제공
방류된 새조개·우럭조개 자료사진. / 경기도 제공
방류된 새조개·우럭조개 자료사진. / 경기도 제공

새조개는 그 속살이 새의 부리를 닮아 이름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살은 희고 부드러우며 특유의 감칠맛과 쫄깃한 식감 덕분에 별미로 널리 인기가 있다. 비싼 가격에 단백질과 타우린, 철분 등 영양 성분도 풍부하여 '고급 조개'로 인정받고 있다. 원기 회복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며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각광받는다.

대표적인 새조개 요리로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는 새조개 샤부샤부가 있다. 각종 야채가 들어간 샤부샤부에 쫄깃한 새조개를 잠깐 담갔다 초장 등의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입안 가득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우럭조개는 크기가 크고 맛이 좋아 횟감으로도 사용되는 식재료다. 회무침과 전골 등을 해먹을 수 있으며 씹는 맛이 일품이다. 단백질과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해 체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양식으로 즐길 수 있다. 영양가와 경제적 가치가 높은 어종으로 어업인의 고부가가치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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