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하고 당도 높아…최악의 산불 이겨낸 '국민 과일' 출하 앞두고 있다

2025-09-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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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특히 더 맛있을 것"

올해 3월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의 한 창고에서 불에 탄 사과들이 흐트러져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올해 3월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의 한 창고에서 불에 탄 사과들이 흐트러져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올해 초 발생한 최악의 대형 산불을 이겨내고 출하를 앞둔 과일이 주목받고 있다.

경상북도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과 개화기 이상 기후로 인한 저온 피해에도 불구하고 선제 대응과 철저한 생육 관리로 올해 추석 사과 출하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23일 밝혔다. 또 산불 피해를 본 과원(과수원) 역시 미래형 과원으로 재조성하는 데 차질 없이 순항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전례 없는 대형 산불로 인해 도내 사과 주산지 5개 시군(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에 발생한 산불 피해(1560㏊)와 산불 전에 발생한 이상 저온 때문에 올해 사과 생산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하지만 경상북도는 연초부터 해마다 발생하는 저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온 피해 경감제 지원 사업'을 도비 신규 사업으로 발굴해 3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등 저온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상북도는 산불 발생 직후 사과 생산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사과연구소)·경상북도·시군 3자 간 협의체로 이루어진 '산불 피해 지역 과수 생육 현장지원단'을 운영했다. 그러면서 산불 피해 사과 농가의 생육기별 생육 관리 방안에 대해 집중 지도하는 등 산불 피해 과원 관리를 철저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탐스럽게 열린 사과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탐스럽게 열린 사과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인해 현재까지의 생육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사과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은 평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며 추석 전 9월 사과 출하량은 전년 대비 9.1% 증가해 가격 또한 전년보다 낮게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상북도는 산불 피해 과수 농가의 생계 안정과 산불 피해 과원의 신속한 재조성을 통해 미래 사과 생산을 책임지는 데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상북도는 산불 피해 농가에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이 실제 과원 재조성에 필요한 비용보다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과수 고품질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중앙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과 농림축산식품부 지침 개정을 통해 사업비 254억 원을 긴급 과원 재조성이 필요한 산불 피해 농가에 추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사과 농가가 힘든 시기를 이겨내며 생산한 경북사과는 예년보다 특히 더 맛있을 것"이라며 "품질이 우수한 경북 사과가 국민 여러분의 명절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경북 사과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사과 주산지에서 생산되는 사과다. 청정 산간 기후와 비옥한 토양 덕분에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 특히 부사 품종은 황록색 바탕에 선홍색 줄무늬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외관을 띠며 당도가 높아 꿀처럼 달콤하고 과즙이 풍부하다. 산미가 적어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 가득 퍼지며 아삭한 과육이 씹을 때마다 상쾌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추석 선물로 인기 만점인 경북 사과는 저장성도 뛰어나 겨울까지 신선함을 유지해 한 입 베어 물면 자연의 달콤함이 온몸에 스며든다. 맛이 일품인 경북 사과는 건강한 비타민 C와 섬유질 공급원으로 일상에서 즐기기 좋은 국민 과일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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