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악의 교통정체 구간인데…25년 만에 확장된다는 '이 고속도로'

2025-09-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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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고통, 드디어 해결될까?!

호남고속도로 광주 구간 대표적 병목지점인 동광주IC~광산IC 구간이 25년 만에 드디어 대규모 확장에 들어간다. 이번 공사는 수십 년간 광주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해온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장기적으로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광주광역시는 지난 22일 국립광주박물관 주차장에서 기공식을 열고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구간 확장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구간은 1986년 4차로로 확장된 이후 25년 넘게 추가 개선이 없었던 곳이다. 그동안 교통량 폭증에도 불구하고 구조 개선이 지연되면서 시민 불편이 극심했다.

해당 구간은 일일 평균 통행량이 약 14만 대에 달한다. 이는 적정 통행량인 5만1300대의 약 2.7배에 해당하며, 5년 연속 교통 혼잡 F등급을 기록할 만큼 전국 최악의 정체 구간으로 꼽힌다.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주말과 휴일에는 상습적인 정체가 발생해 지역 교통망 전체를 마비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확장사업에는 총 7934억 원이 투입된다. 재원은 중앙정부와 한국도로공사가 50%, 광주시가 50%를 분담한다. 사업 시행은 한국도로공사가 맡아 추진한다.

대상 구간은 총 연장 11.2km로, 기존 4차로를 6~8차로로 확장한다. 단순히 차선을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방음터널 12개소, 교량 20개소가 새로 설치된다. 동시에 노후된 도로 구조물과 방음벽 등 기존 시설물도 전면 개량돼 안전성과 편의성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용지 보상 및 공사 착수는 2025년 9월 시작되며,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공사 완료 후에는 교통 혼잡 해소뿐 아니라 소음 저감, 사고 위험 감소, 지역 주민 편의 증대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드디어 확장 공사 시작되는 호남고속도로 구간. / 광주시 제공
드디어 확장 공사 시작되는 호남고속도로 구간. /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2일 오전 북구 국립광주박물관 정원에서 열린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확장공사 기공식'에 참석해 공사 관계자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2일 오전 북구 국립광주박물관 정원에서 열린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확장공사 기공식'에 참석해 공사 관계자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는 이미 지난 7월 타운홀미팅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를 사업 계획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기공식에서 "오랜 시간 불편을 감내해준 시민들과 협력해준 관계기관에 감사드린다"며 "시민 중심의 교통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고속도로 광주 구간은 광주 외곽과 전남·전북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으로, 물류와 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는 노선이다. 이번 확장으로 지역 내 물류 효율이 크게 개선되고, 광주 도심과 외곽의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기간 공사로 인한 교통 불편, 예산 집행 효율성, 환경영향 관리 등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도로 확장에 그치지 않고, 대중교통 연계와 지능형 교통체계 도입까지 병행돼야 실질적인 교통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구간 확장은 단순한 도로 확장이 아니라 광주 시민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는 사업이다. 2029년 완공 이후 전국 최악으로 꼽히던 정체 구간이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속도로가 막히는 진짜 이유는?!

기사 내용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고속도로가 막히는 이유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우선 특정 시간대에 차량이 집중되면서 도로 수용 능력을 초과하면 자연스럽게 정체가 발생한다. 여기에 차로 수가 줄어드는 구간이나 터널, 분기점 등에서 흐름이 갑자기 좁아지는 병목 현상이 더해져 속도가 떨어지고 차량이 밀리기 시작한다.

특히 사고나 공사 없이도 앞차의 작은 속도 변화가 뒤차에 연쇄적으로 전해지면서 정체가 번지는 유령 정체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이는 불필요한 차선 변경, 급가속·급감속 같은 불규칙한 운전 습관이 맞물릴 때 더 심해진다. 또한 교통사고, 차량 고장, 도로 작업 같은 돌발 상황은 해당 구간 흐름을 끊어 정체를 가중시킨다.

결국 고속도로 정체는 차량 과밀, 도로 구조적 한계, 운전자들 반응과 습관, 사고·공사 같은 돌발 변수들이 얽히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며, 그중에서도 뚜렷한 원인 없이 생기는 유령 정체가 가장 흔히 경험되는 유형이다.

유튜브, 너도 운전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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