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외상 후유증 환자, 부산 대동병원에서 치료받는다
2025-09-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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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 사각지대 환자 위한 나눔의료 사례 주목"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 대동병원이 외상 후유증으로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몽골 국적의 여성 환자를 초청해 수술 및 치료를 지원한다.
이번 초청은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추진 중인 ‘2025 부산의료기술 교류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대동병원이 해당 사업에 참여 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이루어졌다.
환자는 1999년생 몽골 여성으로, 과거 오른발 부위에 외상을 입고 몽골 현지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적절한 후속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보행에 심각한 장애를 겪고 있는 상태다. 발이 지면에 닿지 않아 장애 판정을 받을 정도이며, 통증과 관절 불균형으로 인해 정상적인 걸음이 어려운 상황이다.
환자와 의료진의 첫 만남은 지난 8월, 몽골 울란바토르시 바얀주르흐구 가추르트 마을 보건센터에서 열린 진료설명회에서 이루어졌다.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한 대동병원 소속 정형외과 전문의는 “보행 불균형으로 인해 왼쪽 다리와 고관절에도 영향을 미치는 2차 후유증이 발생하고 있다”며 치료 필요성을 언급했다.
환자는 약 11일간 한국에 머물며 CT, MRI, 혈액검사 등의 정밀 검사를 받고 족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 후 회복 및 재활 치료를 거친 후 몽골로 귀국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한국 의료기술의 해외 교류 확대와 함께, 의료 접근성이 낮은 국가의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