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KF-16 1대 훈련 중 활주로 이탈…조종사 이상 없어”
2025-09-24 06:55
add remove print link
사고조사단 구성해 원인 파악 중
공군은 23일 오후 4시 38분쯤 충주기지에서 훈련을 위해 이륙하던 KF-16 전투기 1대가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조종사는 다행히 신체에 이상이 없는 상태이며, 항공기의 피해 규모는 현재 확인 중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전투기는 활주로를 벗어난 뒤 옆 대지에서 멈췄고, 조종사는 비상탈출 없이 직접 걸어서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이 조종사의 실수인지, 기체 결함 때문인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며, 공군은 사고조사단을 꾸려 원인 파악에 나섰다.
이번 사고는 올해 들어 공군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기강 해이가 지적되는 상황에서 벌어진 것이다. 지난 3월 6일에는 KF-16 전투기 2대가 경기도 포천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민가에 공대지 폭탄(MK-82) 8발을 잘못 투하하는 초유의 ‘민가 오폭’ 사고를 냈다. 당시 조종사들이 폭격 좌표를 잘못 입력한 것이 원인이었으며, 이로 인해 민간인 40명과 군인 26명 등 총 66명이 다치고 건물 203동, 차량 16대 등 219건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4월 18일에는 KA-1 공중통제공격기가 훈련 중 무장을 지상으로 떨어뜨리는 사고가 있었다. 조종사의 실수로 기관총 2정과 12.7㎜ 실탄 500발, 연료통 2개가 땅에 추락했으나, 다행히 민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6월 11일에는 미국 알래스카에서 훈련 중이던 KF-16 전투기 1대가 조종사가 비상탈출한 뒤 기체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편대에 참여한 조종사 4명 전원이 유도로를 활주로로 착각한 것이 원인으로 드러났다.
7월 13일에는 C-130 수송기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 사전 승인 없이 진입해 일본 전투기가 긴급 출격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는 일본 측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영공 통과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급유를 위해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일어난 일이다. 국방부는 이후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 인원 10여 명에게 징계를 요구하는 등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