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대사 한 줄'이었는데… 전지현, 중국 광고계서 퇴출 위기
2025-09-24 09:37
add remove print link
“중국서 전지현 모델로 한 화장품, 시계 광고 중단”

배우 전지현(43)의 드라마 속 '대사 한 줄'이 불러온 후폭풍이 거세다. 주연 드라마 ‘북극성’에서 내뱉은 중국 관련 대사가 '혐중' 논란에 휩싸이면서 중국 광고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하는 분위기다. 그런가 하면 국내에선 중국인들의 콘텐츠 도둑 시청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등 한·중 문화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24일 스포츠동아에 따르면 한 중국 의류 브랜드는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워 25일 서울 모처에서 광고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해당 촬영을 전면 취소했다.
다만 이에 대해선 전지현 소속사 피치컴퍼니 측이 뉴스1에 "해당 광고 촬영은 북극성 공개 이전에 취소된 것으로, 작품과 광고 촬영은 관련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연예 관계자는 스포츠동아에 “중국 내 상황이 국내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더욱 심각하다”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불만이 불매운동으로 번지면서 현지에서는 전지현을 모델로 한 화장품, 시계 광고 등도 일부 중단됐다”며 심상찮은 기류를 전했다.
OTT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날 시리즈인 북극성에서 전지현은 유엔대사 출신 대통령 후보 문주 역할을 맡았다.
논란의 대사는 북극성 4회에서 등장했다. 문주는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고 물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을 모욕했다"고 반발했다.
이 장면을 시작으로 홍콩에서 촬영한 판자촌 장면을 중국의 도시 다롄으로 설정했다고 지적하며 "중국 도시를 의도적으로 추하게 표현했다"고 비난했다. 그뿐만 아니라 극 중 별 다섯 개 문양의 카펫이 밟히는 장면을 두고 "중국을 상징하는 국기를 모욕했다"고 트집 잡기도 했다.
하지만 디즈니플러스가 중국에서는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국 누리꾼들이 '도둑 시청'을 하면서 논란을 만든다는 반격도 국내에서 불거졌다.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4일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중국 내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기에 또 훔쳐봤다는 것이 들통나고 말았다"며 "중국 누리꾼들이 남의 콘텐츠를 먼저 도둑질했으면서 어떠한 부끄러움도 없이 생트집만 잡고 있는 꼴"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