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00톤 넘게 잡혔는데…생산량 무려 89% 감소해 난리 난 '국민 수산물'

2025-09-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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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등 영향으로 폐사율 크게 높아져

어민들이 바지락 채취를 위해 경운기 등을 몰고 갯벌로 나가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어민들이 바지락 채취를 위해 경운기 등을 몰고 갯벌로 나가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한국인들이 좋아해 '국민 수산물'로 불리는 바지락의 생산량이 최근 크게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경인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주산품인 바지락의 폐사율이 최근 높아져 어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바지락은 경기도 화성시 도리도 갯벌의 주요 품종이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생산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경기도에서 6857톤이었던 바지락 생산량은 지난해 757톤으로 크게 줄었다. 약 89%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다.

찜통 더위에 입 벌린 바지락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바지락은 얕은 갯벌이나 모래 바닥에서 서식하는 패류로 한국 서해와 남해 연안에서 주로 생산된다. 그러나 최근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한 고수온 현상으로 경기도에서 바지락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름철 수온이 30도 이상 지속된 영향으로 폐사율이 급증한 결과이다. / 뉴스1
찜통 더위에 입 벌린 바지락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바지락은 얕은 갯벌이나 모래 바닥에서 서식하는 패류로 한국 서해와 남해 연안에서 주로 생산된다. 그러나 최근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한 고수온 현상으로 경기도에서 바지락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름철 수온이 30도 이상 지속된 영향으로 폐사율이 급증한 결과이다. / 뉴스1

바지락은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국민 수산물 중 하나다. 짭짤하고 깊은 감칠맛 덕분에 일상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다.

바지락은 얕은 갯벌이나 모래 바닥에서 서식하는 패류로 한국 서해와 남해 연안에서 주로 생산된다. 특히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에 위치한 도리도는 한국의 바지락 주산지 중 한 곳으로 20세기 초부터 안산시 풍도 주민들이 겨울철에 이주해 바지락과 굴을 채취하며 이른바 '돈섬'으로 불릴 만큼 풍요로운 어장을 형성해 왔다. 도리도의 바지락은 알이 굵고 상품 가치가 높아 종패로 다른 지역에 판매되기도 했으며 이는 지역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한 고수온 현상으로 경기도에서 바지락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름철 수온이 30도 이상 지속된 영향으로 폐사율이 급증한 결과이다. 이에 따라 최근 도리도 인근에서는 고수온에 강한 새조개나 우럭조개를 방류하며 어장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바지락은 한국 요리에서 다재다능하게 활용된다. 가장 인기 있는 요리는 바지락 칼국수로 바지락의 육수에 칼국수가 어우러져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낸다. 또한 바지락 된장찌개나 바지락 볶음, 바지락 술찜 등으로 조리되며 특히 술안주로 즐겨 먹는다. 영양 면에서 바지락은 단백질과 타우린,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빈혈 예방에 좋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바지락 채취는 갯벌에서 손이나 도구로 이뤄지며 지역 주민들의 중요한 생계 수단이었다.

바지락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한국의 식문화와 지역 경제를 상징하며, 갯벌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된다. 가족과 함께 바지락을 캐는 시간은 추억을 만들며 겨울철 따뜻한 바지락 국물은 한국인의 마음을 위로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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