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수준으로 가격 급락... 지금 아니면 '회'로 절대 못 먹는 생선
2025-09-28 15:15
add remove print link
여름 보양식 생선이 대명사... 지금이 시즌 막바지

여름 고급 생선의 대명사인 민어의 가격이 곤두박질쳤다. 복날에는 한 마리에 수십만 원을 호가하던 민어가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내려가고 있는 것.
시장에서 판매되는 민어는 크게 활민어와 선어로 나뉜다.
유튜브 채널 ‘푸드박스’는 28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살아있는 민어가 kg당 1만8000원에서 2만 원대에 거래됐다. 이는 복날 대비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현재 시장에선 대형 민어가 작은 민어보다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다. 업장에서 한꺼번에 모두 소화할 수 없는 까닭에 큰 민어 구입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3~4kg대 민어가 kg당 더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죽은 지 얼마 안 된 선어는 그 절반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떨어졌다. 일부 상인은 선어에 대해 "선도가 상당히 좋은 것들이 많다. 횟감이 된다"는 말을 내세우며 손님을 유혹한다. 하지만 실제로 회로 먹어보면 산 민어와는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고 한다. 푸드박스는 영상에서 끝물 민어의 현장 상황과 활민어·선어 민어의 차이를 상세히 전했다.
영상에서 두 종류의 민어를 비교한 결과, 탄력성에서부터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활민어는 눌렀을 때 바로 누른 자국이 바로 복원됐지만 선어는 눌린 상태 그대로를 유지됐다. 또한 선어를 손질할 때는 내장에 남은 것들이 부패한 듯한 냄새가 났지만 활민어에선 특별한 냄새가 나지 않았다.
회로 만들어 맛을 비교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선어 민어는 살 색깔이 탁한 흰색에 붉은 기가 섞여 있었고, 활민어는 단면이 단단하고 부서지지 않는 탄력을 보였다.
유튜버는 선어 민어회에 대해 "감칠맛은 있지만 식감이 엄청 퍼석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활민어에 대해선 35시간 숙성 후에도 상당한 탄력을 유지했다.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올라온다"고 유튜버는 설명했다.
유튜버는 "활어 민어를 먹다가 선어를 먹으면 정말 맛이 없어서 못 먹는다"며 "활민어로 꼭 드셔보면 민어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시장에서 상인들이 횟감이 된다고 하는데, 횟감이 될 정도로 선도가 좋은 것들이 있겠지만 맛은 활민어와 큰 차이가 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어탕의 경우 뼈를 모두 발라내고 끓여 연로한 분들이나 어린 아이들도 먹기 편하게 만들 수 있다. 약 4만5000원(3.1kg 기준)에 구입한 민어 한 마리로 10그릇 정도의 민어탕을 만들 수 있어 가성비가 뛰어난 보양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민어는 시즌 막바지를 맞았다. 조만간 시장에서 사라진다. kg당 1만원대 후반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활민어든 선어든 각각의 특성을 이해하고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