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인기작…2주 연속 1위, 전 세계 넷플릭스 씹어먹은 '한국 드라마'
2025-09-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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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기준 650만 시청수 기록
회차가 거듭될수록 입소문을 타더니 결국 넷플릭스 전 세계 1위에 오른 드라마가 있다.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에서 2주 연속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24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65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비영어 쇼로 이름을 올렸다. 페루, 베네수엘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2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공개 첫 주 4위에서 시작해 4주 차 만에 정상을 차지하는 성장을 보여줬다.
이 작품은 현대 셰프가 조선 시대로 시간 이동하며 벌어지는 독특한 설정으로 시청자의 흥미를 끌고 있으며, 극의 중심에는 요리가 있다. 특히 전통 궁중 요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퓨전 메뉴들이 매 회차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로 극 중에는 ‘된장 파스타’처럼 조선의 재료와 서양 조리법이 절묘하게 결합된 요리가 등장한다. 구수한 된장과 크리미한 파스타의 조합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폭군의 까다로운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또 다른 화제 요리는 ‘고추장 버터 비빔밥’이다. 고추장의 매콤함에 서양식 버터 풍미를 더한 이 메뉴는 단순한 비빔밥을 넘어서 왕의 감정을 움직이는 장치로 기능한다.

특히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메뉴 중 하나는 ‘조선식 마카롱’이다. 전통 약과와 유사한 재료를 활용해 만든 이 디저트는 조선 궁중 문화 속에서 ‘마카롱’이라는 현대 디저트를 전혀 이질감 없이 녹여내며 미학적 충돌과 미각적 감동을 동시에 전한다.
이러한 음식들은 단지 눈요기에 그치지 않고, 극 중 인물들의 감정 변화, 갈등 해소, 권력 관계 전환 등을 상징하는 주요 장치로 활용된다. 음식이 곧 언어가 되고, 셰프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한 접시 한 접시가 정치와 사랑, 생존의 도구가 되는 방식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
이와 함께 김고은과 박지현이 여성의 우정을 그린 '은중과 상연'이 비영어 쇼 부문 5위에 올랐다.
영어 영화 부문에서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14주 차에도 뒷심을 발휘하며 2위(2천120만 시청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