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헌금 약 4억 8000만 원 빼돌린 사무장, 고해성사 보고 범행 털어놔
2025-09-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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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코인 투자 위해 수억 원대 헌금 빼돌려

한 성당의 사무장이 고해성사로 범행을 털어놔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사무장은 가상화폐 코인에 투자하기 위해 수억 원대 헌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남 목포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60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차례에 걸쳐 헌금 4억 8000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재무 담당 사무장인 A 씨는 성당 건축 명목으로 모은 건축기금을 정상적으로 정산하는 것처럼 꾸며 자신의 지인 명의의 계좌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이 돈으로 가상화폐 코인에 투자했다가 전액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최근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성당 고해성사 자리에서 범행을 털어놨고 해당 성당 측은 내부 논의 끝에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헌금은 투자 밑천으로 쓰고 돌려놓으려고 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이른바 '투자 리딩방 사기'에 속아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는 25일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