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 아랫배, 허벅지살 아니었다…가장 건강에 해로운 지방은 바로 '여기'

2025-09-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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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지방의 정체
요요 없는 다이어트를 위한 숨은 비결

건강에 가장 해로운 지방은 따로 있었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AI 이미지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비만 전문의 오상우 교수가 '요요 없는 다이어트'의 핵심을 설명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 교수는 우리가 흔히 오해하는 다이어트 상식부터 가장 해로운 지방, 올바른 운동법까지 명쾌하게 풀어냈다.

오 교수에 따르면 뱃살이나 허벅지처럼 눈에 보이는 지방보다 훨씬 치명적인 것은 바로 내장지방이다. 그는 "체지방률보다 허리둘레가 질병과의 연관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성의 허리둘레가 35인치, 여성은 34인치 이상이라면 내장지방 축적을 의심하고 주의해야 한다. 특히 팔다리는 가늘지만 배만 볼록 나온 마른 비만은 내장지방이 많이 쌓인 유형이므로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다만 뱃살이 물렁물렁하게 잡힌다면 피하지방이 많다는 뜻이라 상대적으로 괜찮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내장지방은 우리 몸속 장기 주변에 쌓이는 지방으로, 눈에 보이는 피하지방보다 훨씬 위험하다. 내장지방 세포는 염증 물질을 분비해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같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tvN D ENT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tvN D ENT

배가 딱딱하고 앞으로만 볼록 나온 올챙이배가 바로 내장지방이 많이 쌓였다는 신호다. 반면 손으로 잡히는 물렁물렁한 뱃살은 피하지방이므로 건강에 대한 위협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이러한 내장지방이 많아 겉보기에는 날씬하지만 체지방률이 높은 사람을 마른 비만이라고 부른다. 체중계 숫자가 정상이어도 마른 비만은 근육이 부족해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이 되기 쉽고 내장지방이 더 잘 쌓인다.

이는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마른 비만인 경우 체중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반드시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오 교수는 다이어트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공복 운동과 식후 운동의 효과 차이는 크지 않지만, 아침 운동이 밤 운동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아침에 운동을 하면 하루 종일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에너지 소모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tvN D ENT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tvN D ENT

이어 오 교수는 다이어트를 할 때 물과 스트레스 관리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물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체지방 연소를 돕고, 식사 전 한 잔은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그래서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살은 빠지더라도 근육만 손실될 수 있다. 단백질이 근육으로 저장되려면 물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오 교수도 "제대로 된 다이어트는 뱃살부터 빠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얼굴부터 빠지는 현상이 나타나니 자신의 다이어트가 올바른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물뿐만 아니라 식습관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튀김이나 설탕이 많은 음식 대신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스트레스 관리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식욕을 증가시키고 지방 축적을 촉진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의식적으로 고열량 음식을 찾게 되므로 다이어트를 할 때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tvN D ENT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tvN D ENT

헬스장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 운동도 필수적이다. 오 교수는 "헬스장 같은 전문적인 운동도 좋지만, 계단 오르기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만보 걷기처럼 걷기만 하는 것보다 숨이 찰 정도로 강도를 높이는 것이 지방 연소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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